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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분열' 미 연준…추가 금리인하 '신중'

SBS Biz 이한승
입력2025.12.31 11:25
수정2025.12.31 12:11

[앵커]

기준금리 인하 결정이 나온 미 연방준비제도의 12월 FOMC 회의록이 공개됐습니다.



기억하시겠지만, 이번 회의에서 2019년 이후 가장 많은 반대표가 나왔죠.

그런데 인하에 찬성표를 던진 위원들도 동결을 지지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으로 확인돼, 연준 내부 분열이 더 심해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한승 기자, 기준금리 인하 결정이 아슬아슬한 분위기 속에서 나왔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번 금리 인하 결정은 투표권이 있는 연준 위원 12명 중 9명의 찬성으로 통과됐는데요.

3명이나 반대표를 던진 것은 2019년 이후 6년 만에 처음입니다.

뿐만 아니라, 금리 인하를 지지했던 연준 위원 중 일부는 "동결을 지지할 수도 있었다"는 입장을 밝혀, 연준 내부에 상당한 이견이 있었음이 확인됐습니다.

[앵커]

상황이 이렇다면 향후 금리 결정이 신중해질 수밖에 없겠는데요?

[기자]

현재 미국 경제상황에 대한 연준 내부의 판단도 엇갈리고 있어 신중론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위원 다수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물가를 끌어올렸다고 봤지만, 일부는 관세와 무관한 비용 압박이 지속되고 있다고 봤고요.

노동시장이 냉각되고 있는지를 두고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AP통신은 연준 위원들이 고용 부진과 높은 인플레이션 사이에서 미국 경제의 최대 위협이 무엇인지를 두고 분열을 보이고 있음이 드러났다고 짚었습니다.

특히 미 연방정부 셧다운에 따른 데이터 공백으로 데이터 확인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 역시 향후 금리 결정에 신중할 수밖에 없는 이유로 꼽힙니다.

이로 인해 연준은 점도표 상으로 내년 금리 인하를 한차례 예상하고 있지만, 향후 통화정책 방향은 명확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SBS Biz 이한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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