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14만원에 판 러시아 공장, 사? 말아?
SBS Biz 조슬기
입력2025.12.31 11:25
수정2025.12.31 11:57
[앵커]
현대자동차그룹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을 다시 사들일 권리, 바이백 옵션을 행사할지를 놓고 고심이 깊습니다.
재매입 옵션 행사의 전제인 종전과 서방의 제재 해제가 요원하기 때문인데요.
조슬기 기자, 현대차의 러시아 공장 재매입 권한 행사 시한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고요?
[기자]
현대차는 지난 2023년 12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을 1만 루블, 우리 돈 14만 원에 팔면서 2년 내 되사올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습니다.
당시만 해도 전쟁이 조기 종료되고 서방 제재가 풀릴 가능성에 대비한 전략이었습니다.
이 옵션이 다음 달 만료되지만 지분을 되살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지 않고 있습니다.
전쟁이 끝날 기미가 안 보이고 서방 제재도 여전하다는 이유에서 입니다.
최근 로이터 통신이 현대차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재매입 권한 행사가 어려울 것이라고 보도하면서 러시아 시장 철수설에 무게가 실리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현대차그룹 측은 "아직 기한이 한 달 정도 남아 있는 만큼 아무것도 결정된 것은 없다"며 러시아 시장 철수설에 선을 그었습니다.
[앵커]
현대차 입장에서도 러시아는 포기하기 어려운 시장이기 때문이겠죠?
[기자]
전쟁 전 현대차와 기아는 러시아에서 연 40만 대 이상을 판매하며 점유율 23%로 시장 2위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해당 공장은 연 20만 대를 생산하는 동유럽 거점으로 복귀 가능성을 남겨둘 만한 가치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현대차가 자리를 비운 사이 중국차가 러시아에서 시장 점유율을 60%까지 끌어올리며 존재감을 키웠습니다.
또 재매입 시점에는 러시아 측이 공장 가치를 다시 평가해 제값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현대차의 고민을 깊게 만들고 있습니다.
SBS Biz 조슬기입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을 다시 사들일 권리, 바이백 옵션을 행사할지를 놓고 고심이 깊습니다.
재매입 옵션 행사의 전제인 종전과 서방의 제재 해제가 요원하기 때문인데요.
조슬기 기자, 현대차의 러시아 공장 재매입 권한 행사 시한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고요?
[기자]
현대차는 지난 2023년 12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을 1만 루블, 우리 돈 14만 원에 팔면서 2년 내 되사올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습니다.
당시만 해도 전쟁이 조기 종료되고 서방 제재가 풀릴 가능성에 대비한 전략이었습니다.
이 옵션이 다음 달 만료되지만 지분을 되살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지 않고 있습니다.
전쟁이 끝날 기미가 안 보이고 서방 제재도 여전하다는 이유에서 입니다.
최근 로이터 통신이 현대차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재매입 권한 행사가 어려울 것이라고 보도하면서 러시아 시장 철수설에 무게가 실리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현대차그룹 측은 "아직 기한이 한 달 정도 남아 있는 만큼 아무것도 결정된 것은 없다"며 러시아 시장 철수설에 선을 그었습니다.
[앵커]
현대차 입장에서도 러시아는 포기하기 어려운 시장이기 때문이겠죠?
[기자]
전쟁 전 현대차와 기아는 러시아에서 연 40만 대 이상을 판매하며 점유율 23%로 시장 2위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해당 공장은 연 20만 대를 생산하는 동유럽 거점으로 복귀 가능성을 남겨둘 만한 가치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현대차가 자리를 비운 사이 중국차가 러시아에서 시장 점유율을 60%까지 끌어올리며 존재감을 키웠습니다.
또 재매입 시점에는 러시아 측이 공장 가치를 다시 평가해 제값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현대차의 고민을 깊게 만들고 있습니다.
SBS Biz 조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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