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앵커]

높은 환율 탓에 수입하는 품목들 가격이 뛰면서 결국 소비자 가격이 오르는 패턴이 선명하게 나타나는 분야가 있습니다.

커피입니다.

올해 수많은 커피 프랜차이즈들이 이미 잇따라 가격을 올렸는데, 일부 업체에서 벌써 내년의 가격 인상을 예고하고 나섰습니다.

정대한 기자, 이번엔 어디서 인상을 예고했습니까?

[기자]

전국에 1천여 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커피 프랜차이즈 텐퍼센트커피는 내년 1월 5일부로 일부 매장에서 커피 음료 10여 종의 가격을 인상할 예정입니다.

구체적으로 카페라떼 레귤러(R) 사이즈는 3천300원에서 3천500원으로 6.1% 오르고, 콜드브루는 3천500원에서 3천800원으로 8.6% 인상됩니다.

카페모카는 4천300원에서 4천800원으로 11.6% 인상되고, 디카페인 변경 가격도 기존 500원에서 800원으로 60% 오릅니다.

텐퍼센트커피 측은 "원·부자재 가격과 인건비, 국제 원두 시세와 환율 변동으로 원가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앞서 지난 17일 하이오커피도 고환율과 생두 가격을 이유로 일부 커피와 음료 가격을 인상했고, 바나프레소도 내년부터 일부 매장에서 아메리카노 가격을 2천 원으로 인상할 예정입니다.

[앵커]

점점 내년 인상에 합류하는 프랜차이즈가 많아지는 것 같은데요?

[기자]

국제 원두 가격이 여전히 높은 데다가 고환율 기조도 이어지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국제 아라비카 커피 원두 가격은 지난 11일 기준 톤(t) 당 8천938달러로 1년 전과 비교하면 26% 높았는데요.

여기에 달러·원 환율이 1천400원대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컵, 포장재 등 각종 원부자재 비용과 인건비 등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앞서 올해 초에도 스타벅스와 투썸플레이스 등 커피 업계가 줄줄이 가격을 올렸는데, 새해에도 커피 가격 인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정대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