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한화도 철수…새해 '고난도 펀드' 판매 중단 행렬
SBS Biz 최윤하
입력2025.12.31 11:09
수정2025.12.31 13:43
홍콩 ELS 대규모 원금 손실 사태로 금융당국이 내년 1월부터 고난도 금융상품 판매 규제를 대폭 강화하기로 하면서 증권사들이 고난도 펀드 판매를 잇따라 중단하고 있습니다.
오늘(31일) 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2026년 1월 1일부터 9개 고난도 펀드 상품 판매를 중단합니다. 지난 7월에 이어 추가 조치입니다.
종료되는 상품은 NH아문디 자산운용의 'NH아문디 1.5배레버리지인덱스증권' 등 4개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차이나H레버리지2.0증권자', 삼성자산운용의 '삼성코스닥150 1.5배레버리지증권투자신탁' 등 3개와 한화자산운용의 '한화차이나H스피드업1.5배증권자투자신탁' 등입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의 '키움마이베어마켓증권1호' 등 3개 상품은 한시적으로 판매는 유지하되 곧 종료한다는 방침입니다.
NH투자증권은 "지난 8월 고난도 금융투자상품 제도 시행 이후 판매 절차가 복잡해지면서 신규 판매금액이 지속적으로 감소했다"며 "'‘고난도 금융상품 불완전판매 종합대책 개선안' 발표로 관련 규제 강화가 예정됨에 따라 기존 고객의 추가 매수 시에도 강화된 판매 절차가 적용되어 추가 매수 판매를 종료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화투자증권도 같은 날부터 고난도 펀드 상품의 신규 판매를 중단합니다. '한국투자ELS지수연계솔루션증권투자신탁', '한화2.2배레버리지인덱스증권투자신탁', 'KB스타코리아리버스인덱스증권투자신탁' 등 총 11개 상품이 대상입니다.
앞서 다른 증권사들도 이 같은 결정을 내렸습니다. SK증권은 지난 22일부터 고난도 펀드 15개 상품에 대한 신규 판매를 중단하며 "펀드에 내재된 위험을 고객이 모두 인지하기에 어려움이 있으며 ETF 인버스·레버리지 등의 상품 확대로 대체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키움증권은 지난 19일 오후 5시부터 고난도 펀드 8개에 대한 판매를 종료했습니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홍콩 ELS 사태 이후 고난도 금융투자상품의 불완전판매 예방을 위해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령 및 감독규정을 개정했습니다. 홍콩 ELS 사태는 홍콩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파생상품이 지수 급락으로 원금의 절반 가량이 증발하며 대규모 투자자 피해가 발생한 사건입니다.
이에 따라 내년 1월 1일부터 고난도 금융투자상품에 대한 투자 적합성·적정성 평가가 강화됩니다. 금융사들은 앞으로 투자자 적합성 평가 시 재산 상황, 상품 이해도 등 6가지 필수 확인 정보를 모두 고려해야 합니다. 해당 상품을 판매 권유할 때 고려하는 위험 성향은 기존 4단계에서 6단계로 세분화되고, 판매 과정상 녹취 범위도 확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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