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 10.8%, 휘발유 5.7% 급등...뛰는 환율에 장사없다
SBS Biz 이정민
입력2025.12.31 08:01
수정2025.12.31 08:08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넉 달 연속 2%대를 기록했습니다. 고환율이 석유류 가격 등에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31일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가 발표한 '2025년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1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7.57(2020년=100)로 1년 전보다 2.3% 상승했습니다.
지난 11월(2.4%)보다는 상승 폭이 0.1%포인트(p) 낮아졌지만 넉달 연속 2%대입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6∼7월 2%대를 기록한 뒤 8월 1.7%로 내려갔다가, 9월 2.1%로 다시 올라섰고 10월엔 2.4%를 기록했습니다.
농축수산물 물가는 4.1% 올라 전체 물가를 0.32%p 끌어올렸습니다.
석유류 가격이 6.1% 뛰며 물가 오름세를 견인했습니다. 올해 2월(6.3%)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입니다.
특히 경유(10.8%)와 휘발유(5.7%)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습니다. 고환율 영향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됩니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 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는 2.8% 상승했습니다.
기상 여건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신선식품지수는 1.8% 올랐습니다. 특히 장바구니 물가의 척도인 농산물이 2.9% 상승했는데, 세부적으로는 주식인 쌀이 18.2%, 대표 과일인 사과가 19.6% 급등하며 전체 지수를 끌어올렸습니다. 귤(15.1%)과 고등어(11.1%) 등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생산량 증가의 영향으로 무(-30.0%), 토마토(-20.6%), 당근(-48.6%) 등 채소류 가격은 전년 대비 5.1% 하락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근원물가 지표인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2.3% 상승했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2.0% 올랐다.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는 작년 대비 2.1% 상승했다. 이는 2020년(0.5%) 이후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정부의 물가안정 목표치(2.0%)는 소폭 웃돈다.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19∼2020년 0%대에서 2021년 2.5%, 2022년 5.1%, 2023년 3.6%로 올라갔다가 지난해 2.3%로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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