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내년 말 환율 1천400원 전망…금리 인하 제한적"
SBS Biz 이정민
입력2025.12.31 06:02
수정2025.12.31 06:02
달러-원 환율이 내년에도 1천300원대로 내려가기는 힘들 거라고 한국수출입은행이 내다봤습니다.
수은 해외경제연구소는 오늘(31일) '2026년 경제산업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말 달러-원 환율 전망치를 1천400원으로 제시했습니다.
연구소는 "미국 달러화 약세, 경상수지 흑자 기도 유지 등으로 올해보다 원화 약세 흐름이 완화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미국 관세 정책으로 인한 수출 위축과 미국산 에너지 추가 수입에 따른 단가·운송비 상승, 현지 투자 의무 이행 등이 대외수지에 부담으로 작용해 원화 가치 상승 폭은 제약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내년 말 96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고환율에 기준금리 인하도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연구소는 "경기 둔화 지속으로 한국은행이 금리 인하 압력을 받고 있으나, 고환율, 부동산 시장 과열 등에 따른 부담으로 금리 하락 폭이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연구소는 내년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1% 후반대'로 전망했습니다. 민간 소비 증가율이 올해 1.3%에서 내년 1% 후반대로 높아지겠지만, 설비투자는 2.6%에서 2% 정도로 낮아질 것이란 분석입니다.
수출의 경우 미국 관세 부과로 인한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지만 반도체 수출 호조와 단가 상승, 유럽 전기차 수출 확대 등의 영향으로 2.5% 내외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내년 수출액은 7천200억달러로 예상됐습니다. 한은 전망치 7천296억달러보다 낮고, 한국개발연구원(KDI) 전망치 6천915억달러보다는 높은 수준입니다.
연구소는 업종별로 방위산업(12.5%), 반도체(11.3%), 바이오(10.6%), 자동차·차 부품(6.3%) 등의 수출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높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반면 해외 건설(-30.0%), 배터리(-10.0%), 석유제품(-21.4%), 석유화학(-14.4%) 등은 크게 부진할 것으로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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