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역기 거부에 동문서답까지…'안하무인' 로저스 쿠팡 대표
SBS Biz 류정현
입력2025.12.31 05:56
수정2025.12.31 06:49
[앵커]
대규모 고객 정보 유출 사고를 일으킨 쿠팡에 대한 국회 청문회가 어제(30일) 시작됐습니다.
김범석 쿠팡 의장은 이번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외국인 임시대표가 참석했는데요.
이 외국인 대표, 국회가 준비한 통역기 착용을 거부하고 동문서답을 일삼더니 국정원과 위증 시비까지 붙게 됐습니다.
자세한 이야기 류정현 기자와 나눠보겠습니다.
청문회가 열리긴 했는데, 이번에도 제대로 문답이 이뤄지진 않은 모양이군요?
[기자]
해롤드 로저스 쿠팡 대표는 답변을 제대로 하지 않는 것을 넘어, 의원들과 기싸움까지 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지난 17일 열린 청문회에서 로저스 대표가 대동한 통역의 오역 지적이 제기되면서 이번에는 국회가 동시 통역기를 준비했는데요.
로저스 대표는 청문회 초반부터 이 통역기 착용을 거부한다며 되려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최민희 / 국회 과방위원장 : 우리가 개인 통역을 허용한 이유는 지금 한국인 변호인이 대동하고 있어요. 뭐 하는 거예요? 조용히 하세요.]
[해롤드 로저스 / 쿠팡 임시대표 : 이것은 정상적이지 않습니다. 저는 이에 이의제기를 하고 싶습니다.]
답변도 시종일관 방어적이었습니다.
지난달 제주에서 숨진 쿠팡 택배 노동자 고 오승용 씨에 대한 산업재해 인정과 보상을 요구하는 말에는 "논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는 식으로 즉답을 피했고요.
김범석 의장 책임론에 대해서는 자신이 이 사태에 책임이 있다며 동문서답을 반복했습니다.
심지어 한 의원이 자신의 답변을 끊자 로저스 대표는 불쾌감을 감추지 않고 'Enough'라며 그만하자는 투로 맞받아치기도 했습니다.
[앵커]
국정원과의 진실게임 얘기는 또 뭔가요?
[기자]
쿠팡의 셀프 조사와 정보 유출자 접촉 등과 관련된 논란 때문인데요.
로저스 대표는 유출된 정보가 3천 개뿐이라는 조사에 대해 자체조사가 아니라, 정부와 소통한 것이라며 그 대상이 국정원이라고 언급했는데요.
이에 국정원은 쿠팡의 주장이 명백한 허위라며 청문회 도중 긴급 입장문을 냈습니다.
자료 요청 외에 그 어떤 지시나 명령이 없었고 유출자 접촉도 최종 판단은 쿠팡이 하는 게 맞다고 수차례 강조했다는 내용입니다.
그러면서 국회가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요청하기까지 했습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개인정보가 유출돼 물의를 빚었던 KT가 보상안을 내놓긴 했는데, 요금 인하는 없었다고요?
[기자]
KT가 오늘(31일)부터 내년 1월 13일까지 탈퇴를 원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위약금을 환급해 주기로 했습니다.
무단 소액결제를 경찰로부터 인지한 지난 9월 1일부터 어제까지 이미 해지한 고객에게도 소급적용 됩니다.
이외에 앞으로 6개월간 매달 데이터 100GB 제공, 로밍 데이터 50% 추가 제공 등 멤버십 혜택도 같이 내놨는데요.
다만 SK텔레콤과 달리 요금 인하는 없었습니다.
KT는 지난 10월 29일 이미 소액결제와 개인정보 유출 피해 고객 2만 2천여 명을 대상으로 요금 할인과 무료 데이터 제공 등을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류정현 기자, 잘 들었습니다.
대규모 고객 정보 유출 사고를 일으킨 쿠팡에 대한 국회 청문회가 어제(30일) 시작됐습니다.
김범석 쿠팡 의장은 이번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외국인 임시대표가 참석했는데요.
이 외국인 대표, 국회가 준비한 통역기 착용을 거부하고 동문서답을 일삼더니 국정원과 위증 시비까지 붙게 됐습니다.
자세한 이야기 류정현 기자와 나눠보겠습니다.
청문회가 열리긴 했는데, 이번에도 제대로 문답이 이뤄지진 않은 모양이군요?
[기자]
해롤드 로저스 쿠팡 대표는 답변을 제대로 하지 않는 것을 넘어, 의원들과 기싸움까지 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지난 17일 열린 청문회에서 로저스 대표가 대동한 통역의 오역 지적이 제기되면서 이번에는 국회가 동시 통역기를 준비했는데요.
로저스 대표는 청문회 초반부터 이 통역기 착용을 거부한다며 되려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최민희 / 국회 과방위원장 : 우리가 개인 통역을 허용한 이유는 지금 한국인 변호인이 대동하고 있어요. 뭐 하는 거예요? 조용히 하세요.]
[해롤드 로저스 / 쿠팡 임시대표 : 이것은 정상적이지 않습니다. 저는 이에 이의제기를 하고 싶습니다.]
답변도 시종일관 방어적이었습니다.
지난달 제주에서 숨진 쿠팡 택배 노동자 고 오승용 씨에 대한 산업재해 인정과 보상을 요구하는 말에는 "논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는 식으로 즉답을 피했고요.
김범석 의장 책임론에 대해서는 자신이 이 사태에 책임이 있다며 동문서답을 반복했습니다.
심지어 한 의원이 자신의 답변을 끊자 로저스 대표는 불쾌감을 감추지 않고 'Enough'라며 그만하자는 투로 맞받아치기도 했습니다.
[앵커]
국정원과의 진실게임 얘기는 또 뭔가요?
[기자]
쿠팡의 셀프 조사와 정보 유출자 접촉 등과 관련된 논란 때문인데요.
로저스 대표는 유출된 정보가 3천 개뿐이라는 조사에 대해 자체조사가 아니라, 정부와 소통한 것이라며 그 대상이 국정원이라고 언급했는데요.
이에 국정원은 쿠팡의 주장이 명백한 허위라며 청문회 도중 긴급 입장문을 냈습니다.
자료 요청 외에 그 어떤 지시나 명령이 없었고 유출자 접촉도 최종 판단은 쿠팡이 하는 게 맞다고 수차례 강조했다는 내용입니다.
그러면서 국회가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요청하기까지 했습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개인정보가 유출돼 물의를 빚었던 KT가 보상안을 내놓긴 했는데, 요금 인하는 없었다고요?
[기자]
KT가 오늘(31일)부터 내년 1월 13일까지 탈퇴를 원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위약금을 환급해 주기로 했습니다.
무단 소액결제를 경찰로부터 인지한 지난 9월 1일부터 어제까지 이미 해지한 고객에게도 소급적용 됩니다.
이외에 앞으로 6개월간 매달 데이터 100GB 제공, 로밍 데이터 50% 추가 제공 등 멤버십 혜택도 같이 내놨는데요.
다만 SK텔레콤과 달리 요금 인하는 없었습니다.
KT는 지난 10월 29일 이미 소액결제와 개인정보 유출 피해 고객 2만 2천여 명을 대상으로 요금 할인과 무료 데이터 제공 등을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류정현 기자, 잘 들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다이소와 맞짱 뜬다…5천원 이하 제품만 내놓는 곳
- 2.국민연금 매달 통장에 꽂히는 돈 36% 더 받는 비법은?
- 3.또 난리 난 성심당…이 케이크 나오자 "5시간 기다려"
- 4.왜 하필 이날 밤에…'최강한파' 덮쳤는데 서초구 일대 정전
- 5.13월의 월급 같은 소리…직장인 연말정산 117만원 토해냈다
- 6.취직은 했는데 연봉은 쥐꼬리?…첫 월급 얼마길래?
- 7.단기 알바 10명 중 7명이 노인…일해도 가난하다
- 8."오늘이 가장 싸다"…서울 분양가 평당 5천만원 넘겼다
- 9.[단독] 안심 못 하는 서울시 안심주택 또 강제경매
- 10.'오지 말라는 소리?'…한국인 몰려가는데 日 출국세 3배 기습 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