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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일어나면 폭락·폭등…출렁이는 '은트코인' [글로벌 뉴스픽]

SBS Biz 정광윤
입력2025.12.31 05:56
수정2025.12.31 06:18

[앵커]

어제(30일) 80달러선을 뚫고 올라간 뒤, 곧바로 폭락했던 은값이 밤사이 다시 급등세로 돌아섰습니다.



금과 구리 가격도 일제히 반등했는데요.

정광윤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어제 은값이 폭락했다고 전해드렸는데, 오늘은 다시 올랐다고요?

은값 상황부터 짚어보죠.



[기자]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은 선물 3월 물은 온스당 75달러대로 7.7%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장중 한때 상승률이 10%를 넘기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는데요.

거래소가 전날 선물 증거금 인상으로 은값 과열을 억누르려 했지만 투기성 자금들이 재차 매수에 나서며 다시 튀어 오르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은값은 전날 장중에 사상 처음 80달러를 돌파한 뒤 저점까지 무려 15%가량 폭락했다가, 최종 거래소 정산가는 8.7% 하락한 70달러선을 겨우 유지했는데요.

은 시장 규모가 작고 수급불균형 문제가 있어 변동성이 더 커진다는 분석입니다.

최근 고점 기준으로 보면 은값은 올해 초 29달러에서 출발해 175% 넘게 뛰었습니다.

[앵커]

금과 구리도 은과 함께 가격이 빠졌는데, 다시 반등했죠?

[기자]

앞서 말씀드린 은처럼 금과 구리 역시 전날 증거금 인상 여파로 가격이 하락했다가 다시 오르고 있습니다.

금 선물 2월물은 온스당 4359달러대로 0.37%, 구리 3월물은 5달러 75센트대로 3.3%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주요 금속들 모두 올 들어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는데요.

금이 70% 가까이 올랐고, 백금, 팔라듐은 두 배 이상, 구리도 40% 넘게 뛰었습니다.

[앵커]

가격 변동이 크긴 해도 연간으로 보면 상승률이 높다 보니까 내년이 궁금한데요.

어떨까요?

[기자]

파이낸셜타임즈는 "올해 구리가격 상승폭이 10년 만에 최대"라며 "내년에도 높은 가격을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구리 수요는 기존 전기차나 태양광 등에 더해 최근 AI용 데이터센터 건설붐으로 찾는 곳이 급증하고 있는데요.

기존 구리광산들은 생산성이 떨어지고 있어, 오는 2030년대까지 수요가 채굴 공급을 웃돌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여기에 국제관계에 따른 유동성 문제도 있습니다.

올해 트럼프발 관세부과 우려에 미국에서 막대한 양을 사재기했는데, 대상에서 제외되긴 했지만 내년 추가 관세에 대한 시장 우려는 여전한 상황입니다.

게다가 미국에서 물량을 빨아들이자 런던과 유럽 재고는 대폭 줄었고, 금속업계에선 미국 이외 지역에서 공급 부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정광윤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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