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방관 속 美의원들 "中의 대만 포위 훈련, 의도된 상황 악화"
SBS Biz 오수영
입력2025.12.31 04:24
수정2025.12.31 04:24
미국 연방 하원 중국특별위원회 지도부는 중국군이 대만을 포위하는 형태로 진행 중인 군사훈련을 "중국에 의한 의도된 상황 악화" 행위로 규정하며 비판했습니다.
미 연방 하원 중국특위 위원장인 존 물리나 의원(공화·미시간)과 특위의 민주당 간사인 라자 크리쉬나무디 의원(일리노이)은 현지 시간 30일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중국의 이번 훈련이 "대만과 역내 다른 민주주의 국가들을 위협하고 인도-태평양 전역의 평화와 안정을 약화하기 위함"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성명은 이어 "중국 공산당은 강압적인 군사 시나리오를 리허설하고 국경 너머로 무력을 투사함으로써 공세와 위협을 통해 지역 질서를 재편하려 한다"고 했습니다.
덧붙여 "미국은 대만과 그 외 다른 민주주의 국가들과 함께하며, 대만의 안보를 지키고 자유롭고 개방적이며 안정적인 인도-태평양을 유지하기 위해 파트너 국가들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앞서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는 현지시간 29∼30일 육·해·공군과 로켓군 병력을 동원해 대만을 포위하는 형태로 실사격 훈련 등을 실시했습니다.
이는 미국이 대만에 역대 최대 규모인 111억 540만 달러(약 16조원) 상당의 무기를 판매하는 방안을 최근 승인한 데 따른 불만을 표출하고, 경고 메시지를 미국과 대만에 동시에 보내기 위함이라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이와 관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중국군의 '대만 포위 훈련' 관련 질문을 받자 "무엇도 날 걱정하게 하지 않는다"면서 "중국은 그 지역에서 해상 훈련을 20년간 해왔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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