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정상들, 우크라 종전안 논의…독일 "러 투명성 필요"
SBS Biz 오수영
입력2025.12.31 04:16
수정2025.12.31 05:49
[메르츠 독일 총리(왼쪽)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브뤼셀=연합뉴스)]
유럽과 캐나다 정상이 현지 시간 어제(30일) 화상회의를 열어 만 4년을 채워가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한 미국 주도의 종전안을 논의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30일 회의는 지난 28일 플로리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종전 협상에서 이야기된 내용을 유럽과 캐나다 등 우방들이 논의하는 성격의 자리입니다.
유럽 각국 정상들과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수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회의가 끝난 뒤 엑스(X·옛 트위터)에 "우리는 평화 절차를 전진시키고 있다"며 "이제는 러시아를 포함한 모든 당사자의 투명성, 정직성이 요구된다"고 적었습니다.
그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지난 28일 회담 직후, 러시아 북서부의 푸틴 대통령의 관저를 겨눠 우크라이나가 드론 공격을 했다는 러시아 측의 주장을 우크라이나가 부인하는 등 공방이 가열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입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우크라이나의 안보, 재건을 지원하는 것에 대한 좋은 논의가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그러면서 "궁극적으로 자유 우크라이나의 번영은 EU 가입에 달려있다. 그것은 또한 그 자체로 핵심적인 안보 보장이기도 하다"고 적어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EU 확대는 가입 당사국만 이롭게 하는 게 아니라, 그동안의 확대 과정에서 알 수 있듯이 유럽 전체에 이익이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자국 내각 회의에서 이번 회의를 언급하면서 "평화가 지평선 위에 보인다"면서도 "그러나 100% 확실한 것과는 아직 거리가 멀다"고 말해 종전을 낙관하기는 시기상조라는 인식을 드러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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