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 증상 위험 절반으로 낮추는 방법은?
SBS Biz 오정인
입력2025.12.30 18:02
수정2025.12.31 06:00
질병관리청과 국립보건연구원은 주 150분 이상, 1년 이상 꾸준한 운동으로 우울 증상 위험을 효과적으로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전문학술지에 발표했다고 오늘(31일) 밝혔습니다.
국립보건연구원은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KoGES)에 참여한 40–82세 성인 1만9천112명을 대상으로 운동의 유형과 주당 수행시간 및 지속 기간에 따른 우울 증상 위험과의 연관성을 심층 분석했습니다. 운동의 유형은 걷기 운동, 유산소 운동, 근력 운동(저항성 운동), 스포츠 활동으로 구분했습니다.
[자료=질병관리청]
분석 결과,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 집단과 비교했을 때 운동을 수행한 경우 우울 증상 위험이 유의미하게 낮았는데, 각 운동별 위험 감소의 정도는 차이가 있었습니다.
걷기 운동을 하는 경우 우울 증상 위험이 19% 낮은 반면, 유산소 운동, 근력 운동(저항성 운동), 스포츠 활동은 각각 41%, 40%, 46% 낮았습니다.
이러한 우울 증상 예방 효과는 운동의 종류와 관계없이 주당 150분 이상, 최소 1년 이상 꾸준히 지속했을 때 가장 효과적이었습니다.
걷기 운동만을 주 150분 이상 12개월 이상 수행한 경우 우울증 위험이 31% 낮았으며, 유산소 운동 및 근력 운동(저항성 운동)은 각각 48% 및 45%, 스포츠 활동의 경우는 57% 까지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운동을 지속한 기간이 12개월 미만인 경우에는 유의미한 감소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이는 고강도 운동이 어려운 고령층이나 건강상의 제약이 있는 분들에게도 꾸준한 걷기 운동이 우울증 예방을 위한 매우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아울러 유산소 및 근력 운동, 스포츠 활동과 같은 구조화된 운동을 통해 우울 증상 예방 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우울 증상은 개인의 삶의 질 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건강 문제”라며 우울증 예방을 위해서는 걷기부터 유산소·근력·스포츠 활동까지 개인의 여건에 맞는 생활 속 운동을 꾸준히 실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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