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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알짜 익스프레스 분리매각…점포 41개 폐점

SBS Biz 신채연
입력2025.12.30 17:40
수정2025.12.30 18:22

[앵커]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끝내 인수자를 찾지 못하면서 사업 부문을 잘게 쪼개 분리 매각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대규모 점포 정리와 인력 구조조정도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신채연 기자, 홈플러스가 이 같은 내용의 회생계획안을 제출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홈플러스 사업 부문 가운데 기업형 슈퍼마켓, SSM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떼어내 따로 매각하는 방안이 골자입니다.

몸집을 줄인 뒤 다시 대형마트 부문 인수자를 찾겠다는 구상입니다.

회생계획안에는 앞으로 6년간 부실 점포 41개를 정리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기존 점포의 40%가 문을 닫는 셈인데요.

이에 따라 대규모 인력 감축도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회생계획안 승인을 위해선 채권단 3분의 2 이상 동의가 필요한데, 동의를 얻지 못하면 청산으로 갈 가능성이 커집니다.

[앵커]

이번 회생계획안을 두고 홈플러스 최대주주 MBK파트너스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죠?

[기자]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번 회생계획안에 대해 "알짜는 팔고 부담은 버리는 구조조정이며 먹튀 시나리오"라고 지적했습니다.

안도걸 민주당 의원도 "홈플러스 회생을 위해 제대로 된 자구 노력을 하지 않는 MBK의 경영은 무책임을 넘어선 직무유기"라고 비판했습니다.

노조 반발도 이어졌는데요.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는 "MBK가 모든 책임을 현장 노동자들에게 전가하고 있다"라며 오는 2월 총력 투쟁을 비롯해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SBS Biz 신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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