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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가 샀다"…삼성전자·SK하이닉스 나란히 신고가 경신

SBS Biz 최윤하
입력2025.12.30 17:23
수정2025.12.30 17:23

삼성전자가 장중 사상 처음으로 '12만전자'를 기록했습니다.

SK하이닉스도 한때 66만원에 바짝 다가서며 역대 최고가를 새로 썼습니다.



오늘(30일)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0.33% 오른 11만 9천9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장중에는 한때 12만 1천200원까지 올라 사상 처음 12만원을 돌파했습니다.

같은 날 SK하이닉스도 1.72% 오른 65만 1천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장중 65만 9천원까지 올라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습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 기술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0.41%)가 약세를 보였지만, 내년 반도체 업종의 호실적 기대감 등이 매수세를 자극한 것으로 보입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보고서에서 "내년 AI 인프라 수요 확대 속에 엔비디아 생태계 확장이 지속될 것"이라며 "내년 전 세계 반도체 수요는 1조달러에 육박하고, 데이터센터 생산투자(CAPEX)는 기존 예상치를 27%가량 상회할 전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정부가 반도체 규제를 완화했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자국산 반도체 장비의 반출과 관련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중국 공장에 부여한 포괄적 허가를 취소했다가 1년 단위로 반출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규제 완화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중국 반도체 공장 운영을 위해 장비를 반입할 때마다 미국의 허가를 기다리며 운영에 차질을 빚을 뻔한 상황을 피하게 됐습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정부의 내년 중국 공장 반도체 장비 반입 허용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엔비디아의 GPU 단가 인상 등 반도체 슈퍼사이클 전망이 이어지는 중"이라며 "이에 국내 반도체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습니다.

두 종목이 신고가를 경신한 건 개인 투자자 순매수 영향이 컸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개인 투자자 순매수 1·2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습니다. 개인은 삼성전자 1천754억 원, SK하이닉스 1천626억 원 등 총 3천380억 원어치를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두 종목 모두 순매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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