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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 실적·재무 '쌍끌이 회복'…회사채 수요예측도 흥행

SBS Biz 박연신
입력2025.12.30 17:15
수정2025.12.31 09:00


HDC현대산업개발이 실적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최근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을 웃도는 투자 수요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매출 가이던스로 4조3천59억 원을 제시했습니다. 천안 아이파크 시티와 서울원 아이파크, 운정 아이파크 포레스트 등 대규모 자체·개발 사업이 본격화되며 안정적인 성장이 기대됩니다. 1만여 세대 분양과 6천여 세대 규모의 브랜드타운 공급을 통해 실적 가시성도 높였습니다.

신규 수주도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올해 신규 수주 목표는 4조6천981억 원으로, 도심 복합개발과 도시정비사업을 중심으로 수주를 확대했습니다. 상반기 용산 정비창 전면 1구역 등 굵직한 사업을 확보하며 도시정비 누적 수주액은 3조7천874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실적을 웃돌았습니다.

3분기까지 누적 신규 수주액은 4조4천344억 원으로, 연초 제시한 목표의 94% 수준에 달했습니다.

실적 개선 흐름도 뚜렷합니다. 올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약 53.8%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6.9%를 기록했습니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2천7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1% 늘었습니다. 서울원 아이파크와 청주 가경 아이파크 6단지 등 자체 사업 매출 인식과 수원 아이파크 시티 준공 매출이 실적을 견인했습니다.

재무 안정성은 자본시장에서 확인됐습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6월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총 2천320억 원의 투자 수요를 확보했습니다.

2년물과 3년물로 나눠 각각 700억 원, 500억 원을 모집했으나, 수요예측 결과 평균 경쟁률은 1.9대 1을 기록했습니다. 이에 따라 발행 규모는 1천510억 원으로 증액됐으며, 발행 금리는 민평금리 대비 비교적 낮은 수준에서 결정됐습니다.

지주사인 HDC 역시 4년 만의 공모 회사채 발행에서 모집액 500억 원 대비 2천230억 원의 수요를 확보하며 시장 신뢰를 재확인했습니다. 그룹 전반의 자금 조달 안정성이 강화됐다는 평가입니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건설업 전반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디벨로퍼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와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실적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시장 신뢰를 바탕으로 중장기 성장 전략을 차질 없이 실행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도심복합개발과 도시정비사업 등 핵심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를 구축하고, 주주가치 제고와 사회적 책임 이행을 병행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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