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올해 1,439.0원 마감…연평균 1422.16원 '역대최고'
SBS Biz 이한나
입력2025.12.30 17:15
수정2025.12.30 17:17
[3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지수와 환율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외환 당국이 원화 가치의 과도한 하락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 가운데, 올해 달러-원 환율은 주간(낮) 거래 기준으로 1년 전보다 33.5원 낮은 수준에서 마감됐습니다.
오늘(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 거래일보다 9.2원 오른 1,439.0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소추 등의 영향으로 한국 사회가 격변에 휩싸였던 1년 전 주간 거래 종가와 비교하면 33.5원 하락했습니다.
올해 주간 거래 종가 연평균은 1422.16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외환위기를 겪었던 1998년 평균 1,398.39원보다 높은 역대 최고 수준입니다.
종가 최고점은 4월 9일 기록한 1,484.1원이었고 최저점은 6월 30일 1,350.0원이었습니다. 분기별로 보면 1분기 평균이 1,452.66원으로 가장 높았고, 2분기 1,404.04원, 3분기 1,385.25원으로 하향하다가 4분기에 1,450.98원으로 다시 상승했습니다.
올해는 한국·미국 금리 격차가 이어지고 최근에는 이른바 '서학개미'의 해외 주식투자 등으로 달러 수요가 증가해 원화 가치가 급락하자 기획재정부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등 외환 당국이 환율 안정 대책을 다각도로 동원했습니다.
정부는 해외 주식을 팔고 국내 주식을 사면 양도소득세를 한시적으로 비과세하는 방안이나 은행이 달러를 과도하고 보유하지 않도록 긴장을 풀어주는 고도화된 외화유동성 스트레스 테스트의 감독상 조치 유예 등을 발표했습니다.
국민연금은 전략적 환 헤지를 실시했고, 외환 당국자는 "원화의 과도한 약세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례적으로 강한 메시지를 발표하는 등 다각도로 개입한 끝에 최근 이어진 환율 고공행진에 일단 제동이 걸렸습니다.
이날 환율은 3.7원 오른 1,433.50원에서 출발했다가 꾸준히 상승해 오후 주간 거래 종료 직전에 1,439.9원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보다 0.1% 내린 97.974를 기록했습니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22.23원입니다.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보다 6.84원 상승했습니다.
엔/달러 환율은 0.11% 내린 156.029엔입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오후 3시 35분 기준 약 4천912억원어치를 순매도했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은 다음 날 오전 2시까지 야간 거래를 한 뒤 31일 주간부터 휴장하고 내년 1월 2일에 평소 거래일보다 1시간 늦은 오전 10시 개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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