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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전략] 엔비디아 차익실현 1%↓…애플만 소폭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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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12.30 15:02
수정2025.12.30 16:57

■ 머니쇼+ '뉴욕증시 전략' - 안자은

산타랠리, 새해 앞두고 제동이 걸렸습니다.

뉴욕증시는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시장을 움직일 만한 뚜렷한 재료가 부족했던 가운데, 새해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포지션 정리에 더 비중을 두는 분위기인데요.

마감 상황 보면, 다우 0.51%, 나스닥 0.5%, S&P500 0.35% 빠졌습니다.

시총 상위 종목 보시면, 엔비디아는 1% 넘게 조정이 나왔습니다.

그로크와의 라이선스 계약 체결 이후 1% 넘게 올랐던 만큼,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주가를 끌어내렸습니다.

알파벳은 구글의 제미나이가 1년 동안 시장 점유율을 3배 이상 끌어올렸음에도, 전반적인 빅테크 차익실현 흐름 속에 힘을 내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애플은 홀로 0.13% 소폭 상승했는데요.

웰스파고는 중국의 휴대폰 시장 점유율 확대로, 애플에 대한 매수 등급 유지했습니다.

시총 6위부터도 보면, 브로드컴은 엔비디아 하락세와 함께 0.78% 빠졌고요.

메타는 오늘(30일)은 0.69% 내렸습니다만, AI 에이전트 기업 매너스를 인수했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테슬라는 3% 넘게 빠졌는데요.

테슬라의 사이버트럭 개발이 계속 지연되며, 우리나라 배터리 소재 공급업체, L&F와의 계약이 99% 감소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방어적 성격인 버크셔와 일라이릴리만 소폭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전반적으로 오늘 빅테크들 빠졌는데요.

각 기업별로 호재들도 나온 만큼, 차익실현 매물이 멈추면, 다시 추세적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올해 많이 오른 귀금속 시장에는, 언제 나오나 하던 조정이 찾아온 것 같습니다.

장중 금은 4% 넘게 빠졌고요.

은은 장중 10% 넘게 급락해 2020년 이후 최대 일일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투기적 세력이 몰리며 나온 차익 실현 매물과 연말 특유의 낮은 유동성이 겹쳤고, CME가 금속 선물 계약에 대한 증거금 요건을 인상하며 레버리지 청산을 키운 게 귀금속 시장의 하방 압력을 키웠습니다.

다만 다시 매수세가 유입되며 금은 1%대, 은은 5%대 상승 보였습니다.

국제유가는 또 지정학적 리스크가 대두되며 상승했다가 약보합 마감했습니다.

러시아는 간밤 우크라이나가 푸틴 대통령의 관저를 향해 드론 공격을 했다고 주장하며, 평화 협상을 다시 검토할 거라고 밝혔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평화협상을 위해 노력했지만, 이 협상이 돌파구를 찾지 못하며 계속해서 변동성은 커질 걸로 보입니다.

WTI 0.02%, 브렌트 0.03% 약보합 보였습니다.

종목 리포트도 살펴보겠습니다.

엔비디아가 인텔 지분 약 4%를 매입했습니다.

투자 규모는 약 50억 달러, 우리 돈으로 7조 2천억 원에 달하고요.

주당 23달러 28센트에 매입했습니다.

시장에서는 이 투자를 단순 재무 투자가 아닌 전략적 투자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이번 지분 매입의 핵심은 기술과 생태계입니다.

인텔은 데이터센터용 CPU에서 사실상 표준처럼 쓰이는 이 아키텍처 기술을 보유하고 있죠.

엔비디아는 투자를 통해 인공지능 기술 결합을 하고 인텔은 투자금을 수혈해 자금난을 해소하는 윈윈 거래입니다.

다만 이번 거래에 파운드리 계약은 포함되지 않았는데요.

즉, 당장 생산을 맡기는 구조는 아니지만 향후 협력 가능성은 열어둔 선택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 같은 소식에 인텔 주가는 1% 넘게 상승하며 마감했습니다.

시장은 엔비디아의 투자를 인텔에 대한 신뢰로 받아들이는 모습입니다.

반면, 이번 계약에 우는 기업도 있었는데요.

바로 그간 엔비디아의 GPU 전량을 담당했던 TSMC입니다.

최근 대만 지진까지 겹치면서, 생산 차질 우려와 함께 공급망 리스크가 다시 부각됐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엔비디아의 인텔 투자 소식은, 공급망을 한 곳에만 의존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로도 해석됩니다.

정리해 보면, 엔비디아는 AI 경쟁에서 이 공급망을 확보하고 나섰습니다.

TSMC 의존도는 완화하고, 인텔과의 장기 협력 가능성은 열어두는 AI 시대에 맞춘 공급망 재설계의 시작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장 주요 일정입니다.

오늘 밤에는 ADP 고용 보고서와 시카고 연은 PMI가 나오고요.

FOMC 의사록도 공개됩니다.

이 회의록에서는 내년 1월 연준의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추가적 단서가 될 텐데요.

2025년 내내 이어졌던 연준 내부의 의견 차이는 내년에도 계속될 것 같은데, 현재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약 80%가 다음 달 연준이 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증시 전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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