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아픈 손가락' 아마존 펀드 부담 커졌다
SBS Biz 신다미
입력2025.12.30 13:56
수정2025.12.30 17:21
[미래에셋맵스미국부동산투자신탁16호 투자 당시 투자자산 개요. (자료=미래에셋자산운용 투자보고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최근 미국 아마존 물류센터에 투자한 펀드의 리파이낸싱에 성공했지만 금리 상승으로 이자 부담은 커졌습니다.
오늘(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공모펀드인 미래에셋맵스미국부동산투자신탁16호는 신규 대출약정 체결 사실을 지난 23일 공시했습니다.
해당 펀드가 보유한 미국 현지 법인 2개사를 차주로, 아마존 그린우드와 아마존 베드포드 하이츠 물류센터를 담보로 제공해 총 5천400만달러 규모의 대출을 새로 조달했습니다.
이 대출의 대주는 글로벌 보험사인 트랜스아메리카 생명보험으로 네덜란드 금융그룹인 아혼그룹의 자회사입니다. 대출 만기는 2029년 1월1일까지 약 4년, 금리는 연 5.36%의 고정금리가 적용됩니다. 조달 자금은 전액 기존 대출 상환에 사용됩니다.
해당 펀드는 지난 10월 투자자산 중 한 곳인 아마존 콘코드 물류센터를 매각해, 이 자금으로 대출 규모를 기존 1억6백만달러에서 5천400만달러로 절반 가까이 줄였습니다. 그러나 금리가 기존 연 2.32%에서 연 5.36%로 두 배 이상 높아지면서 이자 부담은 오히려 연간 약 40만달러 커졌습니다.
이에 더해 펀드는 아마존 콘코드 물류센터 매각으로 자산가치 하락 압박을 받아왔습니다.
안정적인 임대 수익에도 불구하고 미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 침체로 자산가치가 하락하면서 펀드는 결국 매입가액보다 약 24% 낮은 5천195만달러에 매각했습니다. 매각 이후 펀드의 순자산가치는 직전 평가 대비 13.2% 하락했습니다.
이에 이번 리파이낸싱을 두고 만기 리스크는 줄였지만, 이자 부담은 확대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향후 배당 여력과 펀드 수익성 회복 여부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대출을 3년 연장하며 대출 미상환 리스크를 해소하고 자산가치 회복을 기대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2026년 1분기 중 수익자총회를 통하여 펀드 만기연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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