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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첫해 실적 10곳 중 8곳 '목표 미달'…괴리율 전망도 공시

SBS Biz 신다미
입력2025.12.30 11:55
수정2025.12.30 13:06

[추정실적 기반 공모가 산정 제도 개요]

상당수의 코스닥 상장기업은 추정실적을 기반으로 기업가치를 평가하고 공모가를 산정하고 있어 추정의 합리성은 투자자 입장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지난 2023년 10월부터 상장 시 제출하는 증권신고서와 상장 이후 정기보고서에 추정실적 산정근거과 실제 실적과의 괴리율 공시를 강화했습니다.



금감원은 공시내용을 바탕으로 지난 2022~2024년 상장한 코스닥기업에 대해 추정실적 활용과 괴리율 현황을 분석하고 추가 대응방안을 마련했다고 오늘(30일) 밝혔습니다.

추정실적을 바탕으로 공모가를 산정한 105사 중 기술·성장특례 상장사가 93사(88.6%)이며, 보건·의료(40사, 38.1%)·IT(38사, 36.2%)의 비중이 높은 편이었습니다. 

아울러 미래 실적 추정 시 당기순이익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대부분(96.2%)이며, 전체적으로 상장 2년 후 실적의 현재가치를 추정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습니다.

추정실적 활용 상장사 중 공모가보다 상장일 종가가 더 낮게 형성된 경우는 31.4%로 전체의 3분의 1에 달하는 수준입니다. 



이에 더해 105사 중 상장 당해연도 실적에 대한 추정치를 그 해 실제 달성한 경우는 6사(5.7%)에 불과했습니다. 일부 달성한 곳은 15.2%, 달성을 실패한 곳은 79.1%였습니다.

연도별로는 지난 2023년 공시 강화 이후 2024년 매출액 괴리율이 소폭 개선되었으나, 영업이익·당기순이익 추정에서 괴리율이 여전히 높은 수준입니다. 

이와 함께 괴리율이 10% 이상 발생한 원인에 대해 발행사가 제시한 사유를 정리하면 총 6개 유형으로 구분되며, 이 중 사업성과 부진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주관사별 괴리율 비교 결과, 동일 주관사임에도 연도·사례별로 괴리율의 변동 폭이 커서 괴리율이 안정적이지 않은 경향을 보였습니다. 일부는 특정 연도의 과도한 추정으로 인해 이례적으로 높은 괴리율을 보였습니다.
 
[2024년 상장사의 상장 당해연도 실적과의 괴리율 평균 비교공시]

금감원은 "단기 추정이 과도할 경우에는 상장일 이후 매수한 투자자의 피해로 직결될 수 있다"면서도 "상장 첫해의 추정실적을 상장 당해 연도에 실제 달성한 기업은 6개사(5.7%)에 불과하여 단기 추정의 낙관적 경향 및 정확도의 개선 여지 존재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괴리 발생 사유도 상당 부분 공통되고 있어 발행사·주관사가 반복되는 추정 오류 요인을 사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금감원은 현행 공시 제도는 신규 상장시 추정실적이 과도하게 제시되어도 사후에 사업보고서에서 괴리 원인을 설명하는 데 그치며 괴리율은 사업보고서에 개별 공시되나, 주관사별 비교공시는 지원되지 않아 투자자의 정보 접근성이 제한되고 있어 추가적 보완이 요구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증권신고서 단계에서 주요 추정 실패 요인을 사전 점검할 수 있도록 체크리스트를 마련해 발행사·주관사의 합리적 추정을 지원하고 심사 과정에도 참고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정기보고서 작성 시 향후 괴리율 전망까지 포함하도록 서식을 개선하여 발행사의 괴리율 감소 노력을 제고하기로 했습니다. 또 IPO 기업의 주관사별 괴리율 비교 결과를 주기적으로 보도자료로 배포함으로써 투자자가 상장 후 성과를 주관사별로 직접 비교·판단하고, 주관사는 투자자 중심의 엄격한 실사의무를 이행토록 유도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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