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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계엄 옹호 대국민 사과…"사과의 무게 증명할 것"

SBS Biz 김성훈
입력2025.12.30 11:24
수정2025.12.30 11:44

[앵커]

조만간 국회가 바빠질 사안이 하나 더 있죠.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의원이 두 번째 출근길에 올랐습니다.

전날 이재명 대통령이 언급한 대로 과거 계엄 옹호 발언을 사과했습니다.

이 후보자의 발언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김성훈 기자, 우선 사과의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이 후보자는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1년 전 엄동설한에 내란 극복을 위해 애쓰신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이 후보자는 과거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이 부당하고 계엄이 불가피했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야권과 범여권을 막론하고 비판을 받아왔는데요.

이 후보자는 "내란은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불법적 행위"라며, 과거 자신이 잘못된 판단을 했다며 사과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이혜훈 /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 당파성에 매몰돼 사안의 본질과 국가 공동체가 처한 위기의 실체를 놓쳤음을 오늘 솔직하게 고백합니다. 저의 판단 부족이었고, 헌법과 민주주의 앞에서 용기 있게 행동하지 못한 책임은 오롯이 제게 있습니다.]

[앵커]

사과했지만, 장관직 수행 의지는 재확인한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 후보자는 "결코 개인의 영예를 위해 장관직을 수락하지 않았다"며, 과거의 오판을 국정 업무 수행을 통해 증명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혜훈 /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 제가 평생 쌓아온 경제 정책의 경험과 전문성이 대한민국의 발전에 단 한 부분이라도 기여할 수 있다면 그것은 저에게 내려진 책임의 소환이며, 말이 아니라 행동과 결과로 이 사과의 무게를 증명하겠습니다.]

다만 재정 정책 철학과 정책 기조 조율 문제 등에 대해선 말을 아꼈습니다.

SBS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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