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내년 관세·인플레 역풍 완화로 美성장 가속 전망"
SBS Biz 이한승
입력2025.12.30 11:18
수정2025.12.30 11:28
골드만삭스는 미국 경제가 올해 주춤했지만, 내년에는 관세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역풍이 완화되면서 성장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29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들은 2026년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이 둔화했다며, 미국으로 수입되는 상품에 대한 평균 실효 관세율이 예상을 상회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우리가 추정한 성장률 2.1%는 기존 예측치보다 0.4%p(포인트) 낮아졌다"며 "이런 차이의 원인은 평균 실효 관세율이 11%p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11%p 상승은 기본 시나리오에서 가정한 4%p보다 훨씬 높다"면서도 "최악의 시나리오에서 가정한 14%p보다는 다소 낮다"고 설명했습니다.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들은 미국 경제가 2026년에 더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이라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2.6%로 예상했습니다.
이같은 성장 가속의 이유로는 관세 부담 감소를 꼽았습니다.
보고서는 평균 실효 관세율이 11%p 인상되면 올해 하반기 미국 GDP 증가율을 0.6%p 낮췄지만, 관세율이 현 수준으로 유지되면 내년에는 이같은 영향이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또 올 한 해 3%에 육박했던 인플레이션은 내년 하락세로 전환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들은 "2025년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가 2.8%라는 높은 수준을 유지한 주된 이유는 관세 전가 효과 때문"이라며 "관세가 없었다면 인플레이션은 약 2.3%까지 떨어졌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관세 전가 효과가 현재 약 0.5%p에서 2026년 중반까지 0.8%p로 소폭 상승할 수 있겠지만, 내년 하반기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이 줄어들어 근원 PCE 물가는 내년 말까지 2%를 약간 웃도는 수준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또 다른 성장 가속의 이유로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BBBA)에 포함된 감세와 개혁을 선정했습니다.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들은 소비자들이 내년 상반기 연간 가처분소득의 약 0.4%에 해당하는 1천억 달러의 추가 세금 환급을 받을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더 유리한 금융 여건에 주목하며,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와 규제 완화, 인공지능(AI)의 발전 등을 언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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