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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복판 한옥에서 신혼생활 해볼까?…월 임대료 얼마?

SBS Biz 최지수
입력2025.12.30 07:59
수정2025.12.30 09:46

[종로구 원서동 5호 공공한옥. (제공=서울시)]

서울시가 신혼부부들이 한옥살이 로망을 실현할 수 있는 공공주택의 첫 입주자를 모집합니다. 



서울시는 오는 30일부터 ‘미리내집 연계형 공공한옥’ 입주자 모집을 공고하고 다음달 15일부터 2일간 입주 신청을 받는다고 지난 29일 밝혔습니다.

지난 4월 서울시는 신혼부부를 위한 한옥 미리내집을 공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번 공고는 당시 계획과 관련된 첫 입주자 모집입니다. 총 7가구가 공급되는데 외관은 한옥이지만 실내는 모두 현대식으로 리모델링되어 있습니다. 

이번에 공급하는 한옥 미리내집은 종로구 6곳과 성북구 1곳 등 총 7곳입니다. 종로구 6곳 중 5곳은 창덕궁 서쪽 북촌한옥마을에 자리잡고 있고, 1곳은 경복궁 서쪽 서촌마을에 위치해 있습니다. 성북구 한옥 1곳은 보문역 남서쪽 동신초등학교 근처입니다.

가장 작은 한옥은 계동 2호로  연면적 29.63㎡로, 방이 하나입니다.  가장 큰 한옥은 원서동 4호로 연면적 192.25㎡에 달합니다. 방 4개와 화장실 3개, 가족실로 쓸 수 있는 지하 공간도 마련됐습니다. 이 한옥은 ‘3대 이상 대가족’에 해당되는 신청자를 우선 선정할 예정입니다. 서촌에 위치한 필운동 6호는 두 번째로 큰 규모인데 마찬가지로 3대 이상 대가족 신청을 우선합니다



임대료는 월평균 소득 130% 이내(맞벌이 200%)일 경우 시중 시세의 70%로 책정됐습니다. 월평균 소득 80% 이내이거나 수급계층은 시중 시세의 60%로 공급합니다. 

결혼한 지 7년 이내의 신혼부부이거나 결혼을 앞둔 예비신혼부부, 신생아 및 한부모 가족 등을 대상으로 합니다. 

시세 70%로 공급될 경우 가장 작은 계동2호 임대료는 보증금 2억~4억대에 월 14만~26만원으로 책정됐습니다. 가장 규모가 큰 원서동 4호는 보증금 약 7억~9억대에 월 임대료 34만~63만원으로 공급됩니다. 최대 10년 거주할 수 있습니다. 거주 중 자녀 출산 시 10년 거주 후 ‘장기전세주택’으로 우선 이주할 수 있는 혜택도 있습니다. 

한편 미리내집 연계형 공공한옥 입주자 모집과 관련된 내용은 서울한옥포털이나 SH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 누리집을 통해 확인·신청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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