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장 발 빼는 서학개미…넉 달 만에 美 주식 순매도세 전환
SBS Biz 정광윤
입력2025.12.30 07:52
수정2025.12.30 07:52
지난주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매매가 약 4개월 만에 순매도세로 돌아섰습니다.
오늘(30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지난 22∼26일 국내 투자자는 46억6천609만달러를 매수하고 49억4천748만달러를 매도해 총 2억8천139만달러(약 4천30억원)를 순매도했습니다.
최근 고환율과 '인공지능 버블론' 등 여파로 위축되던 미 증시에 대한 투자심리가 한풀 꺾인 겁니다.
미국 주식 매매가 순매도세를 기록한 것은 8월 셋째 주(2억785만달러 순매도) 이후 약 넉 달 만입니다.
정부는 최근 달러-원 고환율 요인 중 하나로 개인 투자자들의 해외투자 열풍을 꼽으며 고강도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증권사의 해외투자 영업실태를 점검하고 일부 증권사 대표를 소집했고, 이에 증권사들은 해외투자 신규 마케팅을 중단하고 기존에 있던 혜택마저도 축소했습니다.
지난 24일엔 국내 주식시장에 복귀하는 서학개미에게 비과세 혜택을 주겠다는 '국내투자·외환안정 세제지원 방안'을 발표하며 해외주식 투자자금을 국내로 되돌리려는 고육지책까지 내놨습니다.
다만 증권가에선 미장에 대한 투자심리 둔화가 국장으로 온전히 옮겨오지 않았다는 점에서 정책효과를 판단하기엔 아직 섣부르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주 개인은 코스피에서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세와 반대로 약 7조원을 순매도했고, 코스닥 시장에서도 약 1천824억원어치를 팔아치웠습니다.
다만 증시 대기성 자금인 투자자 예탁금은 지난주 점진적으로 늘어나 26일엔 이달 최고치인 85조4천251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국장으로의) 머니 무브가 발생했으면 지난주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 매수세가 확실히 들어왔어야 한다"며 "확실한 자금 이동이 발생할지는 장기간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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