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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싸게 산다' 해외 직구 나섰다 낭패…세금폭탄 반전

SBS Biz 김성훈
입력2025.12.30 07:42
수정2025.12.30 09:44


최근 금 투자 열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해외에서 산 골드바에 붙는 관세와 부가가치세가 국내에서 판매했을 때 얻는 시세 차익보다 클 수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인천공항본부세관이 지난 29일 밝혔습니다. 

인천공항본부세관에 따르면, 해외 직구를 통해 인천공항으로 수입된 골드바 등 금·은 세공품은 올해 11월 말까지 1086건(893만 달러)로, 전년 동기 360건(399만 달러) 대비 건수는 202%, 금액은 124%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투자용 금화·은화 역시 4084건(2801만달러)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2148건(417만 달러) 대비 건수는 90%, 금액은 572% 증가했습니다. 

한때 국내 금 가격이 국제 시세보다 15~20%가량 비싸게 형성되며 이른바 '금치 프리미엄'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었습니다. 

이로 인해서 해외에서 사면 싸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이렇게 직구가 급증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가격 차이만 보고 구매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투자용으로 구매하는 골드바는 금 세공품으로 분류가 돼서 8%의 관세와 10%의 부가가치세가 붙습니다.. 

또한 메이플 은화(캐나다)나 이글 은화(미국) 등 각국 정부가 발행한 은화나 금화의 경우 원재료 시세에 따라 가치가 변동하는 일반상품이나 투자상품으로 봐 관세율은 0%이지만 부가가치세 10%는 납부해야 합니다.

세금이 국내에서 판매했을 때 얻는 시세 차익보다 클 수 있으니까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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