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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6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5 서울시 일자리 박람회' 채용게시판 앞이 구직자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대학교·대학원 졸업생 취업률이 다시 60%대로 하락했습니다. 이들 가운데 22%는 졸업 후 6개월 이상 취업 준비를 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일반 대학 졸업자의 월 평균소득은 314만6천원으로 1년 전보다 5만5천원 늘었습니다.

교육부와 국가데이터처, 한국교육개발원은 전국 고등교육기관의 2023년 8월·2024년 2월 졸업자 63만4천904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취업 현황을 분석한 '2024년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 결과를 오늘(29일) 공개했습니다.


대학·대학원 졸업자 취업률 69.5%…외국인 유학생 취업률 33.4%로 급등
전국 대학·대학원 졸업생 가운데 취업자는 37만7천120명으로, 취업대상자 54만2천988명의 69.5%였습니다. 취업률이 사실상 처음으로 70%대를 기록했던 2023년(70.3%)과 비교하면 0.8%포인트 낮습니다.



취업률을 학교 유형별로 보면 대학원이 82.1%로 가장 높았고, 전문대 72.1%, 일반대 62.8%, 교육대 60.5% 순이었습니다.

취업률은 모든 유형의 학교에서 줄었습니다. 일반대 감소 폭이 1.8%포인트로 가장 컸습니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전반적인 경기 침체의 영향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계열별로 보면 의약계열 취업률이 79.4%로 가장 높았습니다. 교육계열(71.1%)과 공학계열(70.4%)도 평균보다 높았습니다. 사회계열(69.0%)과 예체능계열(66.7%), 자연계열(65.4%), 인문계열(61.1%) 취업률은 모두 평균을 밑돌았습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소재 학교의 취업률이 71.3%로, 비수도권 소재 학교 취업률(67.7%)보다 높았습니다. 1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서울, 인천, 울산, 경기, 전남 등 5곳은 전체 취업률보다 높았습니다. 

설립 유형별로는 사립 학교 취업률이 69.6%로, 국공립 학교(68.9%)보다 다소 높았습니다.

성별로는 남성 71.2%, 여성 67.9%가 취업해 성별 간 격차는 3.3%포인트였습니다. 성별 간 취업률 차이는 1년 전과 비교하면 0.6%포인트 줄었습니다.

지난해 대학·대학원 졸업자 가운데 외국인 유학생은 3만6천271명으로 1년 새 3천여명 늘었습니다.

이 가운데 취업자는 4천993명으로 1천386명 증가해, 취업률은 11.7%포인트 오른 33.4%였습니다.

교육부는 "고등교육법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이번 통계 조사 때부터는 외국인등록번호를 활용할 수 있어 조사의 정확성이 올랐다"며 "외국인 유학생 취업통계 조사에 최초로 국가·공공 빅데이터가 연계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대졸 월 평균소득 315만원…22%는 졸업 후 6개월 이상 취준
취업 상세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건강보험 직장가입자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일반 대학 졸업자의 월 평균소득은 314만6천원으로 전년 대비 5만5천원 늘었습니다.

전문대 졸업자는 269만3천원으로 11만6천원 늘었습니다. 대학원 졸업자 가운데 석사는 496만2천원, 박사는 653만2천원이었습니다.

취업 준비기간별로 보면 '졸업 전(입학 전 포함) 취업'이 43.9%로 가장 많았습니다. '졸업 후 3개월 이내'(20.7%), '3∼6개월 이내'(13.4%), '6∼9개월 이내'(13.2%), '졸업 후 9개월 이후'(8.8%) 순이었습니다.

기업 유형별 취업 비중은 중소기업이 44.9%로 가장 높았습니다. 이어 비영리법인(16.6%), 대기업(12.5%)·국가 및 지방자치단체(12.5%), 중견기업(6.1%), 기타(4.2%), 공공기관 및 공기업(3.2%) 순이었습니다. 대기업 취업자 비율은 전년 대비 2.3%포인트 올랐습니다.

2023년 졸업자(2022년 8월 졸업자 포함) 가운데 건강보험 직장가입자의 취업 후 1년 이내 일자리 이동률은 17.8%로, 전년 대비 0.6%포인트 낮아졌습니다.

성별로 보면 남성 16.1%, 여성 19.4%로 여성이 더 높았습니다.

학교유형별 이동률은 전문대(22.2%)가 가장 높고, 교육대(5.9%)가 가장 낮았습니다. 계열별로 보면 의약계열(24.2%), 예체능계열(22.1%), 자연계열(18.6%) 순으로 높았습니다. 공학계열이 14.6%로 가장 낮았습니다.

공미숙 국가데이터처 국가데이터관리본부장은 "일자리 행정자료를 연계해 대학 졸업 이후 청년들의 일자리 경로를 다각적으로 분석한 통계"라며 "앞으로 일자리 이동통계가 청년들의 안정적인 사회 진입을 뒷받침하고 실효성 있는 청년 일자리 정책을 마련하는 데 중요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