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달러 넘었던 은값, 하룻밤새 폭락…일시조정? 하락세 전조? [글로벌 뉴스픽]
SBS Biz 정광윤
입력2025.12.30 05:59
수정2025.12.30 06:19
[앵커]
은값이 대형 롤러코스터를 탔습니다.
밤사이 80달러 선도 돌파하면서 사상 최고가를 새로 쓰자마자, 수직낙하했는데요.
은뿐만 아니라 금 가격도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정광윤 기자와 분석과 전망해 보겠습니다.
먼저, 은값부터 보죠.
어디까지 떨어졌나요?
[기자]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은 선물 3월 물 가격은 7% 내린 71달러선에서 마감했는데요.
장중 최고점에서 최저점까지 따지면 무려 15% 급락했습니다.
지난밤 사상 최고치인 온스당 80달러를 돌파했다는 것을 생각하면 충격적인 폭락입니다.
올해 초 온스당 29달러대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140% 넘게 오른 가격이지만, 하룻밤이라는 짧은 시간에 폭락했다는 점에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게요.
갑자기 이렇게 폭락한 배경이 뭡니까?
[기자]
그동안 폭등한 은을 팔아서 시세차익을 올리고자 하는 수요가 몰린 영향이 있고요.
시카고상품거래소, CME가 마진증거금을 높이겠다고 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CME는 29일부터 은과 금 등 선물거래에 필요한 증거금을 인상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습니다.
선물계약은 상품 대금 일부만 증거금으로 먼저 내는데요.
증거금이 오르면 투자자는 돈을 빌려서라도 채워 넣어야 하고 안되면 거래소가 계약을 매수호가에 던져 청산해 버립니다.
이번 증거금 인상이 은값 급등세에 올라타 매도 타이밍을 재던 투자자들에게 기폭제가 된 셈인데, 블룸버그는 "트레이더들이 연말 차익실현에 나섰다"며 "시장 유동성 부족이 가격 변동성을 더욱 악화시켰다"고 분석했습니다.
전체 은 수요 절반이 산업용이지만, 몇 년째 공급부족이라는 것이 가격 변동성을 키웠다는 지적입니다.
앞서 지난 10월 중국이 수출제한, 지난달 미국이 전략물자 지정을 발표하며 최근 투기적 가격급등의 도화선이 됐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앵커]
은 말고도 금이나 다른 금속들도 가격이 많이 빠졌죠?
[기자]
금 선물은 4.6% 하락했고, 백금과 팔라듐도 각각 10% 넘게 급락했습니다.
모두 CME 증거금 인상 영향으로 풀이되는데요.
증거금이 거래되는 모든 금속류 가격에 영향을 주다 보니까, 올 들어 70% 올랐던 금이나 2배 넘게 뛰었던 팔라듐, 백금이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다가 꺾이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시장에선 금의 경우, 내년에도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되면 이번 가격 하락이 조정인 건지, 아니면 폭락의 시작인건지가 중요할 것 같은데, 어떻게 봐야 합니까?
[기자]
강력한 조정 국면이지만 공급 부족을 감안할 때 하한선은 있을 것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올스프링 글로벌 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투기적 급등 이후 나타나는 급격한 하락"이라며 "매우 강력한 조정 국면"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삭소뱅크 관계자는 "은 가격 상승세가 '포물선형'으로 변했으며, 증거금 요건이 역사적 기준으로는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시장이 취약한 상태"라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일론 머스크는 지난 26일 자신의 SNS 은의 광범위한 산업적 용도를 언급하며 높은 가격이 "좋지 않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은값이 오르는 힘을 보여주는 14일 상대강도지수, RSI는 최근 3주간 70을 웃도는 과매수 구간에 머물다가 이날 약 67 수준으로 내려왔습니다.
그간 급격하고 과열된 매수세가 이어지다가 오르막에서 엑셀 밟는 힘이 살짝 빠졌다는 의미입니다.
[앵커]
정광윤 기자, 잘 들었습니다.
은값이 대형 롤러코스터를 탔습니다.
밤사이 80달러 선도 돌파하면서 사상 최고가를 새로 쓰자마자, 수직낙하했는데요.
은뿐만 아니라 금 가격도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정광윤 기자와 분석과 전망해 보겠습니다.
먼저, 은값부터 보죠.
어디까지 떨어졌나요?
[기자]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은 선물 3월 물 가격은 7% 내린 71달러선에서 마감했는데요.
장중 최고점에서 최저점까지 따지면 무려 15% 급락했습니다.
지난밤 사상 최고치인 온스당 80달러를 돌파했다는 것을 생각하면 충격적인 폭락입니다.
올해 초 온스당 29달러대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140% 넘게 오른 가격이지만, 하룻밤이라는 짧은 시간에 폭락했다는 점에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게요.
갑자기 이렇게 폭락한 배경이 뭡니까?
[기자]
그동안 폭등한 은을 팔아서 시세차익을 올리고자 하는 수요가 몰린 영향이 있고요.
시카고상품거래소, CME가 마진증거금을 높이겠다고 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CME는 29일부터 은과 금 등 선물거래에 필요한 증거금을 인상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습니다.
선물계약은 상품 대금 일부만 증거금으로 먼저 내는데요.
증거금이 오르면 투자자는 돈을 빌려서라도 채워 넣어야 하고 안되면 거래소가 계약을 매수호가에 던져 청산해 버립니다.
이번 증거금 인상이 은값 급등세에 올라타 매도 타이밍을 재던 투자자들에게 기폭제가 된 셈인데, 블룸버그는 "트레이더들이 연말 차익실현에 나섰다"며 "시장 유동성 부족이 가격 변동성을 더욱 악화시켰다"고 분석했습니다.
전체 은 수요 절반이 산업용이지만, 몇 년째 공급부족이라는 것이 가격 변동성을 키웠다는 지적입니다.
앞서 지난 10월 중국이 수출제한, 지난달 미국이 전략물자 지정을 발표하며 최근 투기적 가격급등의 도화선이 됐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앵커]
은 말고도 금이나 다른 금속들도 가격이 많이 빠졌죠?
[기자]
금 선물은 4.6% 하락했고, 백금과 팔라듐도 각각 10% 넘게 급락했습니다.
모두 CME 증거금 인상 영향으로 풀이되는데요.
증거금이 거래되는 모든 금속류 가격에 영향을 주다 보니까, 올 들어 70% 올랐던 금이나 2배 넘게 뛰었던 팔라듐, 백금이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다가 꺾이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시장에선 금의 경우, 내년에도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되면 이번 가격 하락이 조정인 건지, 아니면 폭락의 시작인건지가 중요할 것 같은데, 어떻게 봐야 합니까?
[기자]
강력한 조정 국면이지만 공급 부족을 감안할 때 하한선은 있을 것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올스프링 글로벌 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투기적 급등 이후 나타나는 급격한 하락"이라며 "매우 강력한 조정 국면"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삭소뱅크 관계자는 "은 가격 상승세가 '포물선형'으로 변했으며, 증거금 요건이 역사적 기준으로는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시장이 취약한 상태"라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일론 머스크는 지난 26일 자신의 SNS 은의 광범위한 산업적 용도를 언급하며 높은 가격이 "좋지 않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은값이 오르는 힘을 보여주는 14일 상대강도지수, RSI는 최근 3주간 70을 웃도는 과매수 구간에 머물다가 이날 약 67 수준으로 내려왔습니다.
그간 급격하고 과열된 매수세가 이어지다가 오르막에서 엑셀 밟는 힘이 살짝 빠졌다는 의미입니다.
[앵커]
정광윤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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