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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공 앞둔 새울 3호기…원안위, 오늘 운영허가 재논의

SBS Biz 류정현
입력2025.12.30 05:53
수정2025.12.30 05:58

[새울 3, 4호기 원전 건설 전경 (원자력안전위원회 제공=연합뉴스)]

착공 9년만 준공을 앞둔 울산 울주 새울 원자력발전소 3호기의 운영허가 여부에 대한 두 번째 심의가 30일 진행됩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이날 회의를 열어 새울 3호기 운영허가 여부를 심의합니다.

원안위는 지난 19일 회의에서 첫 심의를 가졌으나 사고관리계획서의 평가 등을 놓고 논의한 끝에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 보고 다음 회의에 안건을 재상정하기로 했습니다.

2016년 착공을 시작한 새울 3호기는 한국형 원전(APR1400)으로 발전 용량은 1천400MW급입니다.

사업자인 한국수력원자력이 지난 2020년 8월 5일 쌍둥이 원전인 새울 4호기와 함께 운영 허가를 신청했습니다.



신청 당시는 신고리 5, 6호기였지만 발전소 본부 명칭과 통일을 위해 2022년 새울 3, 4호기로 변경됐습니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에서 2022년 3월 25일 운영 허가 심사에 착수했으며 약 3년 9개월 만에 원안위 심의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새울 3호기는 핵연료장전 검사를 제외한 사용 전 검사를 모두 완료한 상태입니다.

항공기 테러에 대비해 설계를 바꾼 첫 원전으로 앞선 한국형 원전보다 벽체 두께가 15㎝ 늘어난 137㎝로 설계됐습니다. 원자로를 둘러싼 보조 건물은 30㎝ 더 두꺼워진 180㎝입니다.

또 사용 후 핵연료 저장 용량도 기존 원전의 3배인 60년 치로 늘려 설계수명 전체에 해당하는 양을 보관할 수 있는 크기로 만들었습니다.

업계에서는 마지막 안건이었던 지난 회의와 달리 이번 회의는 첫번째 안건으로 오른 만큼 이날 충분한 논의를 거쳐 안건이 통과할 수도 있다는 기대가 조심스레 나옵니다.

다만 주요한 의사결정의 경우 통상 세 차례 회의를 거쳐 결정되는 사례가 많아서 해를 넘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원안위는 9인 회의체지만 국회에서 지난달 추천한 박종운, 성게용, 염학기 위원이 아직 대통령 임명을 거치지 않아 이번 심의에는 6인이 참여합니다.

원안위는 주로 합의를 통해 결정하지만, 재적 중 과반인 4인 이상이 찬성하면 의결이 가능합니다.

운영 허가가 나면 한수원은 새울 3호기에 연료를 장전하고 6개월여에 걸쳐 시운전 시험들을 거치게 됩니다.

시험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원안위로부터 사용전검사 합격 통보를 받고, 산업부로부터 사업 개시 신고 수리를 거쳐 상업 운전에 착수합니다.

한수원은 전 원전 발전의 10.7%를 담당하는 새울 1, 2호기에 3, 4호기가 추가되면 원전 발전량의 19.4%를 담당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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