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푸틴, 하루 만에 또…"우크라 관련 긍정적 통화"
SBS Biz 오수영
입력2025.12.30 03:45
수정2025.12.30 05:43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좌측)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우측)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 시간으로 어제(29일) 우크라이나 문제와 관련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했다고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밝혔습니다.
레빗 대변인은 29일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우크라이나와 관련해 긍정적 통화를 마쳤다"고 짧게 적었습니다.
통화에서 어떤 내용이 논의됐는지 구체적인 내용은 전하지 않았습니다.
29일 통화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2시간 30분 회담 및 공동 기자회견을 한 다음 날 이뤄졌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회담에 앞서 푸틴 대통령과도 "생산적이고 좋은" 통화를 했다고 밝힌 바 있어, 두 사람은 이틀 연속 전화로 소통한 겁니다.
레빗 대변인이 29일 통화가 '긍정적'으로 이뤄졌다고 밝힌 만큼 전날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 간의 회담에서 논의한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안과 관련한 진전이 이뤄졌을지 주목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러시아, 우크라이나 등 전쟁 당사국과의 종전 중재 협상 진척도를 '95%'로 소개하면서도 "한두 가지 까다로운(thorny) 문제가 있다"며 영토 문제 등 여전히 복잡한 쟁점이 남아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 보좌관도 "합의된 대로 오늘 러시아와 미국 대통령이 전화 통화를 했다"고 확인했다고 타스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이번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핵심 고문들이 푸틴 대통령에게 28일 마러라고에서 젤렌스키 대통령 등 우크라이나 대표단과 협상한 주요 결과를 자세히 브리핑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팀이 만든 (분쟁 종식으로 향하는) 진전의 여러 내용을 설명했다"면서도 "그러나 여전히 우리는 키이우 당국이 자신의 의무를 회피하려는 여러 해석의 여지를 남기고 있다고 평가한다"며 우크라이나 측 제안에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우크라이나군에 휴식을 주게 하려고 노력하지 말고 진정한 무력 분쟁의 종식으로 이어질 포괄적 합의 달성에 집중하라'는 조언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푸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마러라고 협상 직후 우크라이나가 자신의 관저에 대규모 장거리 드론 공격을 시도했다고 알렸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그 말을 듣고 충격을 받고 분노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28∼29일 밤사이 노브고로드에 있는 푸틴 대통령의 관저에 91대의 드론을 발사했지만 모두 격추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테러 시도에 대응할 것이며 협상에 대한 러시아의 입장도 재검토하겠지만, 평화를 향한 미국과의 작업은 계속 긴밀히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이날 10번째뤄 이뤄진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를 포함해 올해 총 17차례 미국 대표들과 접촉했으며, 양국 대통령이 계속 대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다이소와 맞짱 뜬다…5천원 이하 제품만 내놓는 곳
- 2.국민연금 매달 통장에 꽂히는 돈 36% 더 받는 비법은?
- 3.또 난리 난 성심당…이 케이크 나오자 "5시간 기다려"
- 4.왜 하필 이날 밤에…'최강한파' 덮쳤는데 서초구 일대 정전
- 5.13월의 월급 같은 소리…직장인 연말정산 117만원 토해냈다
- 6."월 15만원 드려요"…기본소득 지급에 1000명 이사 온 '이곳'
- 7.단기 알바 10명 중 7명이 노인…일해도 가난하다
- 8.쿠팡 기습 발표에…정부, 쿠팡 TF 책임자 부총리로 격상
- 9."오늘이 가장 싸다"…서울 분양가 평당 5천만원 넘겼다
- 10.[단독] 안심 못 하는 서울시 안심주택 또 강제경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