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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이혜훈 장관 지명 획기적…즉각 제명한 국힘, 너무 옹졸"

SBS Biz 지웅배
입력2025.12.29 17:59
수정2025.12.29 19:12

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의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지명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오늘(29일) BBS라디오 '금태섭의 아침 저널'에 출연해 "대한민국 역사상 예산 총책임자를 예산에 종사했던 전통 관료가 아니라 정치인에게 맡긴 것은 처음"이라며 "그런 측면에서 상당히 획기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이어 "이혜훈 전 의원은 경제를 전문적으로 공부한 사람이자 3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정치적 감각도 어느 정도 갖춘 인물"이라며 "지금은 예산 지출 구조에 대한 대대적인 변화가 필요한 시점으로, 이재명 대통령이 예산 제도 자체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오겠다는 생각으로 기획처 장관으로 이혜훈을 선택했다면 잘한 인사"라고 말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이 후보자 발표 약 2시간 만에 이 전 의원을 '배신자'로 규정하고 제명 조치를 단행한 데 대해서는 강한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너무 옹졸했다"며 "이를 계기로 정치적 화합의 계기로 삼을 수도 있었는데 무조건 반발만 하는 모습은 제1야당으로서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통일교 특검법을 요구하며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의 동반 단식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대여 투쟁 수위를 높이고 있는 데 대해서도 비판했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굉장히 어리석다"며 "오늘날 윤석열 대통령이 왜 이런 상황에 놓이게 됐는지를 되돌아봐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만 공격하는 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그런 식이면 내년 지방선거 결과는 뻔하다. 선거 결과를 본 뒤 변화를 이야기한다면 너무 늦다. 대여 투쟁보다는 달라진 당의 모습을 보여주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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