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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코인 불 붙었다…10월 거래대금, 6월의 3.3배

SBS Biz 송태희
입력2025.12.29 16:07
수정2025.12.29 16:09

[스테이블코인 (사진=연합뉴스)]

달러원 환율이 상승하면서 한동안 주춤하던 달러 스테이블코인 거래도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외 투자를 위한 달러 수요가 증가한 동시에 일종의 달러 대체재인 스테이블코인 거래도 늘어난 것이라는 해석이 나ㅇㅂ니다. 

29일 한국은행이 조국혁신당 차규근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의 달러 스테이블코인(USDT·USDC·USDS) 거래 규모는 지난 6월부터 ▲▲10월까지 넉 달째 증가했습니다. 

스테이블코인의 월간 거래대금은 올해 6월 7조1천억원으로 지난해 9월(5조2천억원) 이후 최소로 줄었다가 7월 11조3천억원, 8월 12조1천억원, 9월 16조9천억원, 10월 23조4천억원 등으로 다시 늘었습니다. 

불과 넉 달 만에 3.3 배로 증가한 셈으로, 특히 올해 10월 거래대금은 2월(24조6천억원) 이후 최대 규모였습니다 



다만,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기대감에 전체 코인 시장이 달아오른 작년 12월(31조7천억원)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평균 거래도 비슷한 흐름을 이어왔습니다. 

월별 일평균 스테이블코인 거래대금은 올해 6월 2천380억원으로 지난해 9월(1천743억원) 이후 최소를 기록한 뒤 7월 3천632억원, 8월 3천911억원, 9월 5천632억원, 10월 7천537억원 등으로 증가세를 나타냈습니다. 

10월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 2월(8천794억원) 이후 최대였습니다. 

이 같은 거래 반등은 환율 상승세와 맞물린 측면이 있습니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환율 추가 상승을 예상한 투자자들이 달러 매수 관점에서 스테이블코인을 사들이면서 거래가 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을 위한 본격적인 입법 논의는 해를 넘길 것으로 전망됩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스테이블코인을 포함한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안 내용을 막바지 조율 중으로, 조만간 정부안이 공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최대 쟁점은 발행 주체를 은행 중심으로 할지 아니면 비은행과 핀테크에도 문호를 대폭 개방할지 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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