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당 9천900원' 임시직 40대1, 인도 대졸자 취업난
SBS Biz 송태희
입력2025.12.29 15:08
수정2025.12.29 15:10
[인도 오디샤주 자르수구다 지역 경찰 임시직 채용 시험장 (인도 매체 NDTV 캡처=연합뉴스)]
인도 동부 오디샤주의 한 지역에서 경찰 보조 임시직 100여명을 뽑기 위한 필기시험에 3천200여명이 응시했습니다. 응시생들 가운데 대졸자 등 고학력자들이 많아 이들의 구직난이 심각함을 보여준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29일 인도 방송매체 NDTV 등에 따르면 오디샤주 자르수구다 지역의 향토방위대원 102명을 채용하기 위한 필기시험이 전날 오디샤주의 전경 대대 운동장에서 실시됐습니다. 향토방위대원은 경찰 보조 임시직으로, 일당은 623루피(약 9천900원)입니다. 딩국은 필기시험에서 1천10명을 추려 이들을 상대로 체력 테스트를 실시한 뒤 최종 합격자를 결정합니다.
당초 4천40명이 응시원서를 냈지만, 시험장에는 3천200여명이 출석햇습니다.
원서 제출자 기준으로 약 40대 1의 경쟁률을 보인 이 시험에는 5학년까지만 마치면 응시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대졸자와 대학원 수료 및 졸업자, 기술 자격증 소지자 등 고학력자가 대거 응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많은 수험생은 민간 부문 일자리 부족과 행정 당국의 공무원 채용 지연 등으로 향토방위대원 시험이라도 보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내몰렸다고 말했습니다.
일부 수험생은 이를 두고 경력 쌓기보다는 경제적 생존을 위한 것이라고 말해 고학력 청년들이 생계 수단을 확보하느라 엄청난 압박에 직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NDTV는 짚었습니다.
오디샤 내 다른 지역에서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지난 16일 삼발푸르 지역에선 향토방위대원 187명을 채용하기 위한 필기시험에 8천500명가량의 수험생이 몰렸습니다. 이 시험에도 고학력자들이 대거 응시했습니다.
인도 내 28개 주 및 8개 연방직할지 가운데 하나인 오디샤주의 청년(15∼29) 실업률은 2023∼2024 회계연도(2024년 3월 종료) 기준으로 인도 전국(10.2%)보다 다소 높은 11.1%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인구가 약 4천700만명으로 11번째로 많은 주(州)인 오디샤주에선 도시의 청년 실업률(22.9%)이 농촌(9.3%)보다 훨씬 더 높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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