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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넥스·한샘 또 담합 적발…분양가 이래서 올랐나

SBS Biz 신채연
입력2025.12.29 14:44
수정2025.12.29 15:13

[앵커] 

건설사들이 발주한 아파트 가구 구매 입찰에서 업체 50여 곳의 담합이 적발됐습니다. 



이런 가구업체들의 짬짜미는 고스란히 아파트 분양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신채연 기자, 우선 적발 내용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에넥스, 한샘, 현대리바트 등 48개 가구업체는 2013년부터 2022년까지 10여 년에 걸쳐 모두 330여 건의 담합을 벌였습니다. 

아파트 싱크대, 붙박이장과 같은 빌트인 가구와 드레스룸 등의 시스템 가구 구매 입찰에서 담합이 이뤄졌는데요. 

업체들은 모임이나 전화 통화를 통해 낙찰예정자와 입찰 가격을 합의했고요. 

낙찰예정자가 들러리 사업자에게 입찰 가격을 정해서 알려주면 들러리 사업자는 그 금액을 토대로 입찰가를 써냈습니다. 

담합을 통해 이들 업체가 올린 관련 매출은 6천500억 원에 달합니다. 

[앵커] 

가구업체들의 담합은 아파트 분양가에도 반영이 됐죠? 

[기자] 

그렇습니다. 

공정위는 이번 담합으로 84제곱미터 기준 세대당 분양가가 25만 원 정도 올랐을 것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공정위는 가구업체들에 시정명령을 내리고 모두 250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업체별로 보면 과징금 규모는 에넥스가 58억 원으로 가장 컸고 한샘 38억 원, 현대리바트 37억 원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공정위는 지난해부터 가구업체들의 입찰 담합을 제재해왔는데, 이들 업체는 이번에 또 제재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SBS Biz 신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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