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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올해 세계금융시장 3대 변수…관세, 美 불신, AI"

SBS Biz 송태희
입력2025.12.29 14:05
수정2025.12.29 14:07


올해 글로벌 금융 시장을 뒤흔든 3가지 변수는 관세, 미국에 대한 신뢰 상실, 인공지능(AI)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선임 마켓 칼럼니스트 제임스 매킨토시는 28일(현지시간) 기명 칼럼에서 "올해 시장이 이 파괴적 동력에 고초를 겪으면서 투자자들이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이 오히려 잘했다는 평까지 나온다"며 이처럼 분석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해 4월 발동한 전방위 기본 관세는 미국과 세계 경제를 전례 없는 불확실성으로 밀어 넣었습니다.

미국에 대한 신뢰에 금이 가면서 탈(脫)미국 투자가 늘어났습니다. 이에 미국 바깥의 시장은 호황을 누렸습니다. 영국, 유럽, 일본이나 그 외 신흥시장의 올해 상승률은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를 앞질렀습니다. 

매킨토시는 올해 AI 종목 주가를 비싼 수준을 넘어 '어리석은 상태'라고 평했습니다. 투자가 쏠리면서 주요 AI 기업들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AI 대신 인간 수준의 초고성능 AI 개발에 열중하면서 과열이 일어났다는 것입니다. 

그는 "AI 거품이 부풀고 있다는 걱정을 계속 더 하게 됐고, 내 우려가 실제 정당했는지 이제 지켜봐야 할 상황"이라고 했습니다. AI 붐은 부유층의 자산만 불어나는 'K자 증시'의 대표적 사례라고도 지적했다. 빅테크 주식이 AI 호황에 치솟았지만, 그 외 부문의 종목은 부진이 커 양극화 구도가 뚜렷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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