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장에 숨겨진 배전 분전반, 밖에 설치해야
SBS Biz 송태희
입력2025.12.29 13:35
수정2025.12.29 13:36
[배전반과 분전반. (기후에너지환경부 제공=연합뉴스)]
앞으로 주택용뿐 아니라 모든 옥내 배·분전반을 신발장이나 옷장 안에 설치해 눈에 띄지 않게 숨기는 것이 금지됩니다. 또 새로 짓거나 개·보수가 이뤄지는 물류창고와 전통시장에는 전선 접촉 불량 등으로 '스파크'가 발생하면 전원을 자동으로 차단하는 '아크차단기'를 반드시 설치해야 합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개정 한국전기설비규정을 30일 공고한다고 29일 밝혔습니다.
개정 규정에는 주택용뿐 아니라 모든 옥내 배·분전반은 신발장이나 옷장 안 등 가려지는 공간이 아닌 노출된 공간에 설치하도록 하고 분전반에서 옥외로 연결되는 배관·배선 틈새로 빗물이 들어오지 않도록 방수조처를 의무화하는 규정이 신설됐습니다.
화재가 발생했을 때 배·분전반을 찾지 못해 전원 차단이 늦어지면서 불이 번지고 진화에 어려움을 겪는 일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이번에 개정된 규정은 계약전력이 100kW(킬로와트) 이상인 물류창고와 전통시장을 새로 짓거나 개·보수할 때 아크차단기를 반드시 설치하도록 했습니다. 다만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반영해 2년의 유예기간을 부여했습니다.
기후부에 따르면 전기화재는 연평균 9천952건 발생하는데, 주거시설을 제외하면 음식점을 포함한 전통시장(7.5%)과 물류창고(4.5%) 발생 비율이 높습니다. 물류창고와 전통시장 화재는 인명·재산 피해가 크다는 점도 고려, 아크차단기 설치 의무화를 결정했다고 기후부는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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