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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자체 포렌식 사실 함구…경찰 "허위·조작 발견시 엄중처벌"

SBS Biz 송태희
입력2025.12.29 13:23
수정2025.12.29 13:25


쿠팡이 피의자 노트북을 경찰에 제출하며 자체 포렌식을 한 사실을 함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29일 정례간담회에서 쿠팡이 피의자의 노트북을 경찰에 임의제출 하는 과정에 미리 포렌식을 한 사실을 진술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쿠팡은 고객 정보를 유출한 전직 직원을 자체 특정하고, 중국 현지에서 잠수부를 투입해 피의자의 노트북을 하천에서 건져 올렸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쿠팡은 이 노트북을 지난 21일 경찰에 제출하며 입수 경위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받았는데, 이 과정에서 자체 포렌식을 해 본 사실은 알리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박 청장은 피의자를 먼저 접촉해 진술을 받아내고, 핵심 증거물을 자체 포렌식까지 한 쿠팡의 행동에 대해 "이례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만약 (쿠팡이) 허위·조작 자료를 제출한 경우에는 불법, 위법 사안이 확인되면 엄중하게 책임을 물을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혐의는) 증거인멸이 될 수도, 공무집행방해가 될 수도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박 청장은 쿠팡이 피의자를 접촉하고 노트북을 회수하는 과정에 국가정보원과 공조했다는 주장에 대해 "(양쪽으로부터) 사전 통보받은 사실이 없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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