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니까 '표'가 없지…시즌권, 매크로로 최대 50배
SBS Biz 송태희
입력2025.12.29 11:27
수정2025.12.29 13:19
[직접 예약 링크 프로그램(왼쪽)과 매크로 프로그램(오른쪽) 화면 (부산경찰청 제공=연합뉴스)]
인기 공연과 스포츠 경기 티켓을 대량으로 확보해 최고 50배 이상 비싸게 재판매한 온라인 암표상 5명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부산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업무방해와 정보통신망 침입 등 혐의로 A씨 등 5명을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29일 밝혔습니다.
5명 중 30대 남성 A씨 등 일당 3명은 2022년 7월부터 2025년 11월까지 3년 4개월 동안 가족과 지인 명의 계정 4개로 프로야구 시즌권을 구입한 후 7천400여회에 걸쳐 확보한 티켓 1만8천300장을 되팔아 7억3천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습니다.
이들은 시즌권이 있으면 선 예매권으로 여러 장의 티켓을 먼저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A씨 등은 이런 식으로 확보한 티켓을 온라인 중고 거래 사이트를 통해 정가 대비 최고 50배 이상 비싸게 팔았습니다.
다른 암표상인 20대 남성 B씨는 예매 시작과 동시에 바로 예매 창으로 진입할 수 있는 '직접 예약 링크'(직링) 프로그램을 이용했습니다.
B씨는 2023년 10월부터 2025년 8월까지 2년 동안 이 프로그램으로 티켓 3천360장을 확보해 재판매하는 수법으로 1억3천만원을 챙겼습니다
아예 빠른 예매를 가능하게 해주는 매크로 프로그램을 만들어 활용한 암표상도 있었습니다.
20대 남성 C씨는 직접 만든 3가지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2025년 5월부터 두 달간 티켓 55장을 확보한 뒤 다시 팔아 800만원을 벌었습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다이소와 맞짱 뜬다…5천원 이하 제품만 내놓는 곳
- 2.국민연금 매달 통장에 꽂히는 돈 36% 더 받는 비법은?
- 3.또 난리 난 성심당…이 케이크 나오자 "5시간 기다려"
- 4.왜 하필 이날 밤에…'최강한파' 덮쳤는데 서초구 일대 정전
- 5.13월의 월급 같은 소리…직장인 연말정산 117만원 토해냈다
- 6."월 15만원 드려요"…기본소득 지급에 1000명 이사 온 '이곳'
- 7.단기 알바 10명 중 7명이 노인…일해도 가난하다
- 8.쿠팡 기습 발표에…정부, 쿠팡 TF 책임자 부총리로 격상
- 9."오늘이 가장 싸다"…서울 분양가 평당 5천만원 넘겼다
- 10.[단독] 안심 못 하는 서울시 안심주택 또 강제경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