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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푸드 뿔난 소액주주들…4% 모아 주주행동 나선다

SBS Biz 이민후
입력2025.12.29 11:26
수정2025.12.29 11:51

[앵커]

최근 공개매수와 자진 상장폐지를 발표한 신세계푸드를 둘러싼 잡음이 커지고 있습니다.



소액주주들이 4% 가까운 지분을 모아 주주행동을 예고하고 나섰는데요.

이들의 문제의식과 대응 방안 등 짚어보겠습니다.

이민후 기자, 우선 자세한 소액주주들 결집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푸드 소액주주들은 오늘(29일) 기준 총 380명이 참여해 주식 약 15만 1천400주, 지분율 3.91%를 확보했습니다.

앞서 이마트는 지난 15일 신세계푸드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기 위한 공개매수를 시작했습니다.

이마트가 제시한 공개매수가는 4만 8천120원인데, 이에 대해 소액주주는 기업가치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소액주주가 주장하는 기업가치는 주당순자산(BPS) 8만 7천 원입니다.

소액주주 대표는 "지배주주가 주가 저평가 시점을 활용해 상장폐지를 추진하는 관행은 시장 신뢰를 훼손한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상장사에 대한 주주행동에 나서려면 최소 3%가 지분 결집 요건인데, 상법상 대응이 가능하죠?

[기자]

소액주주 측은 다음 주까지 '이사회 의사록 열람'을 진행해 공개매수와 상장폐지 과정이 공정했는지 확인하고, 필요시 법적 대응을 준비할 계획입니다.

상법상 3% 이상을 확보한 만큼, 향후 법원을 통한 주식매수가액 결정 신청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이번 주 안에는 국민연금을 포함한 기관투자자들에게 서면 의견을 전달할 계획입니다.

기관투자자들은 스튜어드십 코드에 따라, 공개매수 과정에서 소액주주 권익이 충분히 고려됐는지와 정보 비대칭이 발생하지 않았는지를 점검하게 됩니다.
 

관계기관 민원과 서면 의견 제출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마트의 신세계푸드 공개매수는 내년 1월 5일까지 총 22일간 진행됩니다.

이미 지분 55.47%를 보유한 이마트는 공개매수 후 포괄적 주식교환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마트는 "소액주주에게 확정된 프리미엄 가격으로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고 설명했습니다.

SBS Biz 이민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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