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불필요한 지출 없애고 민생·성장에 과감히 투자"
SBS Biz 오수영
입력2025.12.29 09:20
수정2025.12.29 09:57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9일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들어서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기획예산처 초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의원이 한국 경제가 엄중한 상황이라며 ‘퍼펙트 스톰’에 빗댔습니다.
이 후보자는 오늘(29일)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사무실로 처음 출근하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먼저 이 후보자는 “이런 시기에 기획예산처 초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데에 대한 소감은 무거운 책임감이란 말로는 부족하다”며 “우리 경제가 성장 잠재력이 훼손되는 구조적이고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후보자는 “단기적으로는 퍼펙트 스톰 상황”이라며 “고물가와 고환율 이중고가 민생에 많은 부담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는 ‘회색 코뿔소 상황’으로 보인다”며 “기후와 인구, 극심한 양극화, 산업기술 대격변, 지방소멸 등 다섯가지 상황이 갑자기 어느 날 불쑥 나와서 예상치 못한 위기를 만드는 ‘블랙스완’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알고 있고 오랫동안 경고가 있었는데도 무시하고 방관했을 때 치명적인 위협에 빠지는 상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따라 이 후보자는 “단기적 대응을 넘어서서 더 멀리, 더 길게 보는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 후보자는 “이런 맥락에서 기획예산처가 태어났다”며 “한국 미래를 설계하는 전략 기획의 컨트롤 타워로서, 미래를 향한 걸음을 내딛는 부처”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후보자는 “기획과 예산을 연동시키는 방식이 필요하다”라고도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 “단기적으로 그때그때 배정하는 게 아니라 예산과 기획을 연동하는 방식”이라며 “불필요한 지출은 찾아내 없애고 민생과 성장엔 과감하게 투자하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기획예산처가 “국민의 세금이 미래를 위한 투자가 되게 하고, 투자는 국민 삶을 풍요롭게 하는 전략적 선순환을 만들 것”이라고도 전했습니다.
앞서 어제(28일) 이재명 대통령은 내년 1월 2일 다시 문을 여는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보수 정당에서 3선 의원을 지낸 이 후보자를 지명했습니다.
이 후보자는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과 새누리당, 미래통합당에서 3선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보수 정당의 대표적인 경제통 인사로 평가 받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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