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남성 육아휴직·국공립 보육시설, 모든 광역자치단체서 증가

SBS Biz 이정민
입력2025.12.29 08:25
수정2025.12.29 12:00

[고용노동부가 29일 발표한 '2024년 기준 지역별 일·생활 균형 지수'. (자료=고용노동부)]

지난해 17개 모든 광역자치단체에서 남성 육아휴직 사용 사업장 비율과 국‧공립 보육시설 설치율이 1년 전보다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고용노동부가 오늘(29일) 내놓은 '2024년 기준 지역별 일·생활 균형 지수'에 따르면 지난해 지역별 일·생활지수는 전국 평균 65.7점으로 2023년 대비 4.9점 올랐습니다.

지역별 일·생활지수는 전국 17개 광역 시도의 일(근로·휴가시간, 유연근무제), 생활(여가·가사 시간), 제도(육아휴직, 보육시설), 지자체 관심도(조례, 홍보), 가점(정부인증 가사서비스 활성화) 등 5개 영역 25개 지표를 분석해 2018년부터 발표되고 있습니다.

17개 시·도 가운데 인천을 제외한 16개 지역에서 지수가 오르며 전국적으로 일·생활 균형이 꾸준히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특히 전 지역에서 남성 육아휴직 사용 사업장 비율, 국공립 보육시설 설치율이 증가해 지수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지역별로는 전남, 대전, 세종 순으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가점을 포함할 경우 전남, 부산, 서울 순이었습니다.



제주(+12.0점), 전남(+9.3점) 지역의 상승 폭이 두드러졌습니다. 전년도 중·하위권 지역의 개선 폭이 확대되면서 상위권 지역과의 점수 차이가 줄었습니다.

전남은 일·가정 양립 제도 인지도, 배우자 출산휴가 사용 사업장 비율, 지자체의 홍보·교육·컨설팅 노력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며 전체 1위에 올랐습니다. 대전은 초과근로시간이 적고 휴가 사용 일수가 많은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세종은 국·공립 보육시설 설치율과 배우자 출산휴가 활용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영역별로는 부산(전년 15위)이 초과근로시간 감소와 휴가 사용 일수 증가에 힘입어 '일' 영역 1위를 차지했습니다. '생활'과 '제도' 영역은 울산(전년 2위)과 세종(전년 2위)이 한 계단씩 올라 각 영역 1위를 차지했습니다.

임영미 고용정책실장은 "일·생활 균형에 대한 지자체의 관심과 노력을 바탕으로 지수가 상승한 점을 긍정적으로 본다"며 "노동부도 육아기 10시 출근제 신설, 단기 육아휴직 도입 등 일·가정 양립 여건 조성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이정민다른기사
'자금난' 中企 80% "대출금리 인하해야"
"실업급여 인상으로 혁신투자 1.3조원 줄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