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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장 오늘장] 금·은값, 1979년 이후 최고 연간 상승세 기록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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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12.29 07:43
수정2025.12.29 08:30

■ 머니쇼 '어제장 오늘장' - 이가람

우리 시장 지난주 금요일에 반도체주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글로벌 투자은행 노무라증권이 메모리 슈퍼사이클이 최소 2027년까지 이어질 거란 전망을 내놓으면서 반도체주 전반에 온기가 퍼졌습니다.

전 거래일 복기하면서 이번 주 투자포인트 체크하시죠.

코스피는 0.51% 오르면서 4129선에서 한 주간 거래를 마쳤습니다.

AI거품론에 주춤했던 반도체주와 조선주를 중심으로 한 상승세가 돋보였고요.

코스닥도 0.49% 오르면서 919선에서 마감했습니다.

수급 상황도 살펴보시죠.

산타랠리를 이끈 건 외국인 투자자들이었습니다.

연말을 앞두고 외국인 매수세가 다시 강해진 건데요.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 7천억 원 넘게 순매수했습니다.

4거래일 연속 매수우위 보였고, 기관도 함께 3900억원 가까이 순매수했는데요.

반면 개인 투자자는 산타랠리를 차익실현의 기회로 삼았습니다.

2조 2천억 원이 넘는 매물을 쏟아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은 동반 매수우위 보였습니다.

각각 950억 원, 3500억 원 가까이 순매수했습니다.

개인만 홀로 4370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 보면, 반도체 대형주가 코스피 상승을 견인했죠.

특히 삼성전자는 그래픽처리장치 GPU 독자 개발과 메모리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대한 기대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11만 원대를 웃돈 것은 35거래일만입니다.

SK하이닉스도 60만닉스를 앞두고 있죠.

SK하이닉스 주가가 장중 60만 원대를 터치한 것은 28거래일만이었습니다.

6위부터 10위까지는 일제히 하락불을 켜며 마감했습니다.

반도체 업종으로 자금이 쏠리면서, 조선·방산·원전 업종이 약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들도 살펴보시죠.

알테오젠은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이전 계약을 위한 옵션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지하면서 2% 넘게 상승했습니다.

에이비엘바이오도 6% 넘게, 리가켐바이오도 4.35% 오르며 바이오주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에코프로형제들은 약했고요.

로봇주도 2% 가까이 하락하면서 약세 기록했습니다.

외환시장도 살펴보시죠.

지난주 초 1480원대까지 치솟았던 환율은 외환당국의 고강도 구두개입 메시지와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헤지 소식이 전해지면서 빠르게 안정됐습니다.

환율이 1440원대를 기록한 것은 51일만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달러당 원화값 연간 평균이 외환위기 때보다도 낮은, 1420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요.

야간거래에서는 1445원에서 거래되다가, 1442원 20전으로 마감했습니다.

다음으로 외국인과 기관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들도 살펴보시죠.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외국인 수급이 크게 개선됐습니다.

환율 안정을 위한 당국의 적극적인 개입이 외국인 수급을 개선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연말을 앞둔 마지막 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반도체와 방산, 에너지·인프라 관련 종목으로 외국인 자금이 집중됐습니다.

순위권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전자우, 삼성에피스홀딩스, 카카오가 올랐습니다.

앞서 살펴봤듯이, 노무라증권이 내년 삼성전자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으면서 외국인 수급이 크게 집중됐습니다.

내년 연간이익을 133조 4천억 원으로 전망하고, 목표주가를 16만 원으로 상향했습니다.

증권업계는 반도체 수요 급증으로 가격 상승 사이클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기존의 19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은 바이오와 로봇, 반도체 일부 종목으로 유입됐습니다.

반면 2차전지와 일부 고평가 종목에서는 차익실현이 집중됐는데요.

알테오젠, 원익홀딩스, 레인보우로보틱스, 씨엠티엑스, 아이티센글로벌이 순위권에 올랐습니다.

원익홀딩스는 지난주 5거래일 동안 꾸준한 상승 흐름을 보였고, 특히 지난주 금요일에는 11% 넘게 상승했는데요.

D램 품귀현상으로 메모리 반도체 업계의 영업이익 개선이 기대되는 가운데, SK하이닉스가 내년 2월부터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 HBM4 양산에 돌입한다고 밝히면서 반도체 업종이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코스피 시장에서 기관은 외국인 투자자들과 똑같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전자우를 담았고, 추가로 SK스퀘어와 HD현대마린엔진까지 담았습니다.

한국거래소가 SK스퀘어의 투자경고종목 지정을 해제한다고 공시하자, 외국인 매수세가 몰렸습니다.

26일에 4% 넘게 급등했는데요.

자회사 지분가치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기업가치 제고 계획과 주주환원 정책이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현재 SK하이닉스에 대한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는 100조 원으로 제시되고 있는데요.

이에 SK하이닉스의 최대주주인 SK스퀘어도 상승세 이어갔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 기관투자자들의 자금은 바이오와 반도체, 2차전지 업종으로 유입됐습니다.

알테오젠, 알지노믹스, 에코프로, 리가켐바이오, 에이비엘바이오가 순위권에 올랐습니다.

지난주 바이오 업종 전반이 변동성이 있는 상황 속에서도, 기술 경쟁력을 보유한 바이오 기업들에 기관 자금이 유입됐습니다.

기관 매수 1위에 오른 알테오젠은 글로벌 제약사와의 기술이전 기대감과 플랫폼 가치 재평가가 이어지며 연말에도 매수세가 집중됐습니다.

특히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이전을 전제로 한 옵션 계약을 체결하면서, 지적재산권 이슈가 해소됐죠.

이에 기관과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가 유입됐습니다.

이번 주 주간 일정도 살펴보시죠.

내일(30일)은 미국 연준 FOMC의사록이 나옵니다.

하지만 FOMC위원 사이의 의견 분열이 이미 여러 차례 확인된 만큼, 12월 의사록에서 엇갈린 의견이 확인되더라도 시장이 민감하게 경계할 가능성은 크지 않습니다.

내일은 한국 증시 폐장일입니다.

12월 31일과 1월 1일은 쉬어갑니다.

31일에 한국 12월 소비자 물가가 나오고, 1월 1일에는 한국 12월 무역수지도 나옵니다.

1월 2일은 새해 첫 거래일로, 10시에 개장하고 프리마켓은 운영하지 않습니다.

오늘(29일)장 체크포인트 살펴보시죠.

국제 금값과 은값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미국과 베네수엘라 간 군사 긴장 고조와 달러화 약세가 주원인인데요.

금과 은 모두 1979년 이후 최고의 연간 상승세를 기록할 전망입니다.

구리 가격도 상하이 선물시장에서 톤당 10만 위안에 육박하며, 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에 뉴욕증시에서 광산업체들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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