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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마켓] 주간 기준 1개월 래 최대 성과 기록…상승세 '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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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12.29 07:43
수정2025.12.29 08:13

■ 머니쇼 '굿모닝 마켓' - 최주연

산타도 휴가가 필요하겠죠.



그동안 5거래일 연속 오르던 증시는 크리스마스 휴일 직후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시장에 뚜렷한 재료가 없고, 거래량이 줄어든 만큼 3대지수는 거의 방향성 없이 움직였습니다.

다만 귀금속 시장의 열기는 좀처럼 식지 않고 있는데요.

금값과 은값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우선 뉴욕증시 마감 상황 보면 다우지수는 0.04%. S&P 500 지수는 0.03%p 소폭 하락했고요.

나스닥 지수도 약보합권에서 마감했습니다.

하지만 주간 기준 주요지수는 1개월 만에 가장 좋은 성과를 기록하면서 상승 모멘텀이 여전히 견고하다는 것을 보여줬는데요.

다우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1.2% 이상 올랐고요.

특히 S&P 500 지수가 1.4% 상승했습니다.

시총 상위 종목들은 횡보세를 보이며 에너지를 비축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래도 엔비디아는 1% 넘게 상승했는데요.

월가에서 엔비디아와 그록 간 거래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이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했습니다.

금융회사 캔터는 엔비디아는 이번 계약으로 AI 시장 전반에 걸쳐 경쟁 우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며 목표주가 300달러를 유지했고요.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이번 거래는 비싸지만 전략적이라며, 엔비디아가 AI 추론 시장에 맞는 전문 칩 역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습니다.

애플은 약보합권에서 움직였는데요.

호재는 많았습니다.

그동안 애플은 마시모와 특허 전쟁을 벌여온 가운데, 미국 연방 판사가 마시모의 애플워치에 대한 미국 수입금지 소송을 기각했습니다.

이번 판결로 애플은 애플워치 시리즈 9와 울트라 2 제품을 계속 판매할 수 있게 됐습니다.

시총 6위부터 보면 대부분 등락이 엇갈렸습니다.

테슬라는 비상문 개폐 장치에 대한 논란으로 며칠 내내 하락하고 있는데요.

역사적으로 봤을 때도 그동안 테슬라는 산타랠리 기간 상승한 적이 거의 없습니다.

다우존스 마켓 데이터에 따르면, 테슬라는 상장 이후 15번의 산타랠리 기간 동안 총 9번 하락했고요.

평균 하락률은 2.7%였습니다.

그밖에 브로드컴은 엔비디아 훈풍에 덩달아 ~% 올랐고요.

메타와 버크셔해서웨이는 모두 하락 마감했습니다.

뉴욕증시는 금요일에 잠시 쉬어갔지만, 귀금속 시장에는 산타가 또 다녀갔습니다.

금, 은, 백금 등 원자재는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는데요.

금 선물은 1.11 % 상승해 온스당 4550달러를 넘었고요.

은 가격도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온스당 77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일단 단기적으로는 미국과 베네수엘라간 지정학적 갈등이 심화되고 있고, 미국이 나이지리아 내 IS를 공습했다는 소식도 전해지면서 안전자산으로 쏠림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또 최근에 달러가 약세를 보이는 것도 귀금속 시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했습니다.

그럼 앞으로 귀금속 시장 전망은 어떨까요.

일단 금부터 살펴보면,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구조적인 이유로 금값이 2026년 내년에도 추가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재정적자가 확대되면서 앞으로 화폐 가치가 떨어져 금의 매력도가 부각될 수 있다는 건데요.

거래 플랫폼 IG 시장 분석가는 높은 부채 수준, 정책 불확실성, 약달러 상황이 내년에도 이어지면 금값은 오를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습니다.

특히 은이 금보다 더 큰 수익률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미 은은 이달에만 40%, 올해에만 150%가량 오르며 금보다 더 큰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은 투자 전문가인 피터 크라우스는 은은 수요에 비해서 구조적으로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에 앞으로 온스당 300달러를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국제유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평화협정 체결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WTI는 3% 가까이 떨어져 6주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고요.

브렌트유도 2% 넘게 하락했습니다.

다만 주 초반 베네수엘라의 지정학적 리스크로 두 유종 모두 큰 폭으로 올랐던 만큼 주간 기준 소폭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국채금리는 지난주에 크리스마스 주간으로 거래일이 줄고, 큰 이벤트도 없었던 만큼 한 주 동안 움직임이 제한적이었습니다.

지난주에 10년물 금리는 0.01%p 내려 4.13%에서 마감됐고요.

2년물 금리는 소폭 빠져 3.48%에서 거래됐습니다.

주식 시장과 원자재 시장이 오르는 사이 비트코인은 연말 산타랠리 없이 조용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수요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는데요.

실제로 비트코인의 주요 지표인 선물 미체결 약정이 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레버리지 청산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현재 코인베이스에서 비트코인은 8만 7천 달러대에서 횡보세를 이어가고 있고요.

업비트에서는 1억 2천7백만 원대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럼 마지막으로 이번 주 주요 일정도 살펴보겠습니다.

이번 주도 연말 연초 휴가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시장에 영향을 줄 만한 재료들이 많지는 않습니다.

우선 30일에는 12월 FOMC 의사록이 공개되는데요.

이미 위원들 사이에 의견 분열이 있다는 것이 여러 차례 확인된 만큼 이번 의사록에서 엇갈린 의견이 확인되더라도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밖에 주목할 지표들로는 ADP 주간 고용 변화 보고서와, 신규 실업 수당 청구 건수가 있습니다.

현재 시장은 미국의 연착륙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이번에도 미국 고용 시장이 둔화되고 있지만, 침체되고 있지 않다는 흐름이 재확인되면, 시장은 현재의 낙관적인 분위기를 계속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올해도 뉴욕증시가 좋은 연간 수익률을 기록한 만큼, 올해 거래일이 끝나기 전에 투자자들이 수익 실현에 나서면서 변동성이 커질 수도 있는데요.

새해가 되기 전 S&P 500이 7천 선을 돌파해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수 있을지 주목되는데요.

연말 장세 차분히 지켜보면서, 신년 포트폴리오 준비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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