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 경기전망, 3년 10개월 연속 '부정적'
SBS Biz 이정민
입력2025.12.29 06:55
수정2025.12.29 06:55
국내 기업들의 경기 전망이 새해 첫 달에도 반등하지 못해 3년 10개월 연속 부정적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국경제인협회는 28일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조사한 결과 내년 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가 95.4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BSI 전망치는 2022년 4월(99.1) 이래 46개월 연속 기준치 100을 밑돌고 있습니다.
업종별로 제조업 91.8, 비제조업 98.9였습니다.
제조업 10개 세부 업종 가운데 비금속 소재 및 제품(64.3), 금속 및 금속가공(85.2), 석유정제 및 화학(86.2), 전자 및 통신장비(88.9), 자동차 및 기타운송장비(94.1) 등 5개 업종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한경협은 "건설과 철강 업황 악화로 관련 업종 부진이 장기화하고 있다"면서 "최근 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른 전자·통신장비의 일시적 수요 둔화가 예상되면서 전반적인 제조업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비제조업 7개 세부 업종 가운데 전문·과학·기술 및 사업지원서비스(78.6), 건설(85.7), 운수 및 창고(95.7) 등 3개 업종에서 부진이 예상됐습니다.
부문별로는 투자 92.6, 고용 92.6, 자금 사정 94.5, 채산성 94.5, 내수 95.4, 수출 96.7, 재고 103.6 등 전 부문에서 전망이 부정적이었습니다.
전 부문 부진은 지난해 7월 이후 19개월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재고는 기준선 100을 넘으면 과잉으로 부정적이라는 의미입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내년 한국경제는 전년 대비 성장률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기업 심리는 여전히 회복되지 못하는 모습"이라며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해 석유화학, 철강 등 주력 산업에 대한 사업구조 재편 지원, 에너지·원가 부담 완화를 추진하는 한편 정년 연장 등 경영 불확실성을 높이는 획일적인 규제는 지양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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