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전국 민간아파트 18만8천가구 분양…소폭 증가 전망
SBS Biz 이정민
입력2025.12.29 06:48
수정2025.12.29 06:48
내년 전국에 분양되는 민간 아파트 물량이 올해보다 소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늘(29일) 부동산R114와 연합뉴스가 시공능력평가 100위권 건설사들의 내년 전국 민간 아파트 분양 물량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현재까지 구체적인 계획이 수립된 53개사의 분양 물량은 18만7천525가구입니다.
올해 분양실적(18만1천138가구)보다 6천여가구 증가한 물량입니다. 최근 3년 평균인 약 19만8천가구에는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다만 아직 분양 계획을 확정하지 않은 GS건설, 포스코이앤씨, 롯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의 물량이 반영되면 전체 분양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분양시장의 수도권 쏠림은 내년에도 지속될 전망입니다.
지역별 분양 물량 비중은 수도권 58%(10만9천446가구), 비수도권 42%(7만8천79가구)로 집계됐습니다. 수도권 분양 비율은 2021년 40%, 2022년 43%에서 2023년 56%로 크게 오른 뒤 2024년 57%, 2025년 56%로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분양 물량을 수도권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3만4천230가구로 올해(1만4천420가구)의 2배를 웃돌 것으로 보입니다. 경기는 5만6천873가구로 올해(6만9천689가구)보다 1만3천여가구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천(1만8천343가구)은 올해(1만8천194가구)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보입니다.
내년 건설사 자체사업(도급 포함) 물량은 9만6천543가구(51.5%), 리모델링을 포함한 정비사업은 8만1천512가구(43.5%)로 집계됐습니다.
정비사업 물량은 경기(3만629가구), 서울(2만9천133가구), 부산(1만390가구) 등 순으로 많았습니다. 서울은 전체 분양 물량 가운데 정비사업이 92%를 차지했습니다.
내년 수도권에서는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 1단지 1·2·4주거구역을 재건축하는 반포디에이치클래스트(5천7가구)가 9월 분양 예정인 것을 비롯해 3분기 중 노원구 중계동 백사마을 재개발(3천178가구), 상반기 서초구 방배13구역 재건축인 방배포레스트자이(2천217가구), 10월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2구역 재개발(4천882가구) 등 대규모 단지가 분양을 앞두고 있습니다.
내년 서울 분양 물량 1위 지역은 올해에 이어 서초구가 차지할 전망입니다. 내년 서초구 분양 예상 물량은 8천796가구로 전체의 26% 수준입니다. 이어 동작구(5천648가구·17%), 노원구(3천636가구·11%), 영등포구(3천384가구·10%), 성북구(2천265가구·7%) 등 순입니다.
경기도는 정비사업 물량이 반영되는 성남시(9천220가구·16%)와 고덕지구 물량이 확대되는 평택시(6천415가구·11%)가 최상위권을 차지할 전망입니다.
인천은 검단지구를 중심으로 서구(4천389가구·24%)에서 분양이 이어지고, 정비사업 대단지 영향으로 남동구(3천551가구·19%)에서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시공능력평가 상위 10대 건설사들의 올해 민간 아파트 분양실적은 7만9천245가구로 애초 계획(12만612가구) 대비 66% 수준으로 집계됐습니다.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 롯데건설, HDC현대산업개발은 계획 대비 80% 이상을 달성한 반면 DL이앤씨, 현대엔지니어링, 포스코이앤씨, SK에코플랜트는 50%를 밑돈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내년 10대 건설사 분양계획 물량은 지난 24일까지 집계한 기준으로 13만가구 안팎으로 추산됩니다. 3곳은 올해 대비 물량 계획이 축소됐고 1곳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 6곳은 확대됐습니다.
한편 2025년 민간 아파트 분양시장은 역대급 공급 위축 우려와 달리 당초 계획된 14만6천130가구 대비 124%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정비사업 비중이 큰 서울은 금리, 자금조달 여건 등 사업 환경 부담과 인허가, 규제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공급 시점 조정이 나타난 결과 계획 대비 실적 달성률이 66%에 그쳤습니다.
내년 공공분양 물량은 3만805가구로, 공공과 민간을 더한 전체 분양 물량은 21만8천330가구에 달할 전망입니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내년 민간 아파트 분양시장은 연착륙 국면을 지나 반등을 기대해볼 수 있는 여건이 점진적으로 형성되고 있으나 민간 분양만으로는 여전히 충분한 공급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공공분양 확대와 민간의 선택적 공급이 병행되는 구조가 내년 흐름을 가늠할 핵심 전제"라고 밝혔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쏘렌토 출고 기다리던 차주들 신났다…"55만원 벌었네"
- 2.다이소와 맞짱 뜬다…5천원 이하 제품만 내놓는 곳
- 3.국민연금 매달 통장에 꽂히는 돈 36% 더 받는 비법은?
- 4.또 난리 난 성심당…이 케이크 나오자 "5시간 기다려"
- 5.왜 하필 이날 밤에…'최강한파' 덮쳤는데 서초구 일대 정전
- 6.13월의 월급 같은 소리…직장인 연말정산 117만원 토해냈다
- 7.[단독] 쿠팡, 美 대관인력 확충…韓 패스, 美정부만 공들인다
- 8."월 15만원 드려요"…기본소득 지급에 1000명 이사 온 '이곳'
- 9.단기 알바 10명 중 7명이 노인…일해도 가난하다
- 10.쿠팡 기습 발표에…정부, 쿠팡 TF 책임자 부총리로 격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