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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대표기업 비교했더니…韓, 성장성·재무안정성 모두 앞서

SBS Biz 이민후
입력2025.12.28 13:18
수정2025.12.28 13:21

[국가별 경영실적(2025년 3분기 누적, 전년 동기 대비) (한국경영자총협회 제공=연합뉴스)]

한미일 3국의 주요 기업을 비교 분석한 결과, 한국 기업이 성장성과 재무 안정성에서 상대적으로 우위를 보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오늘(28일) 발표한 ‘한미일 업종별 대표기업 경영실적 분석’ 보고서를 통해 7개 업종, 38개 기업의 매출액 증가율과 영업이익률, 부채비율을 분석했다고 밝혔습니다.

조사 대상은 반도체·철강·자동차·방산·제약·바이오·인터넷서비스·정유 등 7개 업종으로, 각국 상위 2개 기업이 선정됐습니다. 다만 일본은 반도체와 인터넷서비스 업종에서 적절한 비교 기업이 없어 해당 업종 분석에서는 제외됐습니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한국 기업의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4.0% 증가해 미국(7.8%)의 약 1.8배, 일본(1.4%)의 10배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부채비율 평균은 한국이 86.8%로 가장 낮았으며, 일본은 146.7%, 미국은 202.5%로 나타났습니다.


영업이익률은 미국이 17.9%로 가장 높았고, 한국은 14.7%, 일본은 5.5%로 집계됐습니다.

업종별로 보면 한국은 방산(42.3%)과 반도체(22.5%)에서 매출 증가율이 두드러졌습니다. 반면 철강(-3.4%)과 정유(0.6%)는 성장세가 미미했습니다.

미국은 반도체(31.5%)와 인터넷서비스(17.7%), 일본은 방산(10.5%)과 자동차(3.1%)가 비교적 양호한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영업이익률은 한미일 모두 제약·바이오 업종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한국은 제약·바이오(32.1%)와 반도체(26.7%) 순으로 수익성이 높았지만, 정유(0.4%)와 철강(2.2%)은 낮은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국가 구분 없이 업종별로 보면 반도체가 매출액 증가율 27.0%로 가장 높았고, 방산과 인터넷서비스가 뒤를 이었습니다. 철강과 정유는 매출과 영업이익률 모두 3년 연속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올해 우리 대표 기업들이 반도체와 방산, 제약·바이오를 중심으로 선전했다"며 "내년에는 미국 관세 인상으로 인한 영향이 본격화하고 글로벌 경기 둔화로 어려움이 더 커질 수 있는 만큼 세제 개선, 규제 완화 등 정책적 지원이 더욱 과감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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