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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10명 중 3명, 연차 제때 못쓴다…비정규직·소규모 사업장서 더 심각

SBS Biz 이민후
입력2025.12.28 12:19
수정2025.12.28 13:10

[휴가 (사진=연합뉴스)]

직장인 10명 중 3명은 연차휴가를 원할 때 자유롭게 사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0월 1일부터 14일까지 직장인 1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오늘(28일) 밝혔습니다.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31.1%는 연차휴가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없다고 답했습니다. 이 비율은 5인 미만 사업장(56.7%), 아르바이트·시간제(60%), 프리랜서·특수고용(61.4%), 비정규직(54.5%)에서 특히 높게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연차휴가 사용 일수를 묻는 질문에는 전체의 37.9%가 ‘6일 미만’이라고 응답했습니다. 비정규직(65.3%), 5인 미만 사업장(76.8%), 월 임금 150만 원 미만(75.3%) 등 취약 노동자 집단에서 사용 일수가 현저히 적었습니다.

직급별로는 일반 사원급의 63.1%가 연차를 6일 미만으로 사용했다고 답해 중간 관리자(17.1%)와 상위 관리자(32.4%)보다 높았습니다.

연차휴가 사용으로 불이익을 경험했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12.8%였습니다. 불이익 유형으로는 ‘연차휴가 승인 거부 또는 사용 제한’이 30.5%로 가장 많았고, ‘상사의 부정적 언급이나 눈치’(29.7%), ‘휴가 이후 업무량 증가’(29.7%), ‘중요 회의·행사 배제’(28.1%)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직장갑질119는 연차 사용을 이유로 다양한 불이익을 감내해야 하는 현실이 여전하다며, 휴식권 보장을 위한 제도 개선과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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