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소비재, 한류 타고 수출 신기록 눈앞…10대 품목 진입
SBS Biz 이민후
입력2025.12.28 11:17
수정2025.12.28 11:23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라면 (연합뉴스 자료사진)]
K-소비재가 한류 확산과 국가 신뢰도 상승에 힘입어 새로운 수출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오늘(28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 따르면 올해 11월 기준 5대 소비재(농수산식품·화장품·의약품·생활유아용품·패션의류) 수출액은 422억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연간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전망입니다.
특히 농수산식품은 113억달러로 수출 9위, 화장품은 104억달러로 10위에 오르며 나란히 10대 수출 품목에 진입했습니다. 두 품목 모두 2015년에는 각각 12위, 37위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하면 위상이 크게 높아졌습니다.
이들 소비재 수출액은 전기차와 이차전지보다도 많아, 명실상부한 주력 수출 품목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이는 K-팝과 드라마, 영화 등 한류 확산으로 한국 제품에 대한 신뢰와 선호가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글로벌사우스를 중심으로 젊은 소비층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올해 5대 소비재 수출 비중은 전체 수출의 6.6%까지 확대됐습니다. 아랍에미리트(UAE)와 튀르키예 등에서 성장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품목별로 보면 화장품은 1억달러 이상 수출국이 10년 전 4개국에서 올해 19개국으로 늘었고, 농수산식품도 같은 기준에서 13개국에서 17개국으로 확대됐습니다. 특히 화장품 수출의 91%, 농수산식품 수출의 83%를 중소·중견기업이 담당하며 수출 구조 다변화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소비재 수출을 한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키운다는 방침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4일 소비재 수출 확대 방안을 통해 2030년까지 관련 수출을 700억달러 수준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제시했습니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K-소비재 수출 확대는 한국 수출역사에 획기적 변화로, 수출 품목 다변화의 일등공신이 될 것"이라며 "한류 문화와 산업간 선순환 구조 확산으로 시장 다변화 및 글로벌 수출 5강 시대를 앞당기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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