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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투자자 올해 금·은·달러에 꽂혔다…최대 기록 경신

SBS Biz 이민후
입력2025.12.28 09:18
수정2025.12.28 09:25

[금값 4천500달러·은값 70달러 나란히 돌파 (연합뉴스 자료사진)]

올 한 해 개인들은 부동산이 잇단 규제로 막히자 국내외 주식으로 눈을 돌린 한편 통상 환경과 국내외 금리 향방에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금·은·달러 등 이른바 '안전 자산'도 쓸어 담았습니다. 


   
오늘(28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 올해 들어 지난 24일까지 골드바 6천779억7천400만원어치를 팔았습니다.
    
이는 통계가 존재하는 2020년 이후 가장 많을 뿐 아니라, 2024년 연간 판매액(1천654억4천200만원)의 4배를 웃도는 규모입니다.


    
판매 중량 기록을 제공하지 않는 NH농협을 제외한 4대 은행에서 팔린 골드바는 모두 3천745㎏으로, 역시 최대 기록입니다. 1년 사이 2.7배로 뛰었습니다.
    
골드바뿐 아니라 은값도 급등하면서 실버바까지 품귀 현상을 겪었습니다.
    
실버바를 취급하지 않는 하나은행을 뺀 나머지 4대 은행의 올해 실버바 판매 금액(306억8천만원)도 은행권 시계열상 가장 많았습니다. 지난해(7억9천900만원)의 38배에 이릅니다.

금을 예금처럼 저축해두는 골드뱅킹(금통장) 실적도 올해 기록을 새로 썼습니다. 
    
신한은행 '골드리슈' 상품의 경우 24일 현재 총 18만7천859개 계좌에 금 가치와 연동된 1조2천979억원의 잔액이 예치된 상태입니다. 계좌 수와 잔액 모두 신한은행이 지난 2003년 이 상품을 내놓은 이래 가장 많습니다.
    
작년 말(5천493억원·16만5천276계좌)과 비교하면 잔액은 2.4배로 불고 계좌수도 14% 늘었습니다.

동시에 달러-원 환율이 연중 내내 1400원대를 웃돌면서 달러도 대체 투자 대상으로 주목받았습니다. 
    
5대 은행의 개인 달러 예금 잔액은 24일 현재 127억3천만달러에 이릅니다. 지난해 말보다 9억1천700만달러 불어 2021년 말(146억5천300만달러) 이후 4년 만에 최대 기록을 세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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