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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쌀한 날씨에 옷깃만 스쳐도 으악…혹시 이 병?

SBS Biz 윤진섭
입력2025.12.28 07:52
수정2025.12.28 09:26


면역력이 떨어지는 겨울에는 각종 질병에 취약해지며, 특히 대상포진 발병 위험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대상포진은 수두-대상포진바이러스가 척추 신경절 등에 숨어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질 때 다시 활성화되면서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나이가 들거나 암·당뇨·류마티스질환을 앓는 경우, 면역억제제나 항암제를 사용하는 경우, 과로와 극심한 스트레스가 겹칠 때 발병 위험이 높아집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찌릿한 신경통, 화끈거림, 피부 과민감(이질통), 물집 또는 발진 등이 있습니다. 다만 초기에는 발진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어 증상을 단순한 근육통이나 피로로 오해하기 쉽습니다. 실제로 많은 환자가 통증이 발생하고 4~5일이 흐르고 수포가 올라온 뒤에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대상포진 환자 수는 2020년 72만4022명에서 2024년 76만2709명으로 5.3% 증가했습니다. 올해도 7월말 기준 45만5712명이 진료를 받았습니다.

대상포진을 방치할 경우 가장 우려되는 합병증은 대상포진 후 신경통(PHN)입니다. 신경통은 발진이 사라진 뒤에도 수개월에서 길게는 수년간 극심한 통증을 동반합니다. 얼굴·눈·귀 주변에 발병하면 각막염, 시력 저하, 안면신경마비 등의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합니다. 이 때문에 대상포진은 조기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대상포진은 항바이러스제를 통한 치료가 기본이며, 발병 후 72시간 내 치료해야 예후가 더 좋습니다. 그러나 항바이러스제만으로 통증 조절이 어렵거나 치료 시기를 놓친 경우에는 신경차단술을 병행하기도 합니다. 

대상포진은 예방접종을 통해 발병 위험을 상당 부분 낮출 수 있습니다. 만 50세 이상 성인 또는 만 18세 이상이면서 암, 장기이식, 면역억제제 투여 등으로 심각한 면역저하가 동반된 성인에게는 백신 접종이 권고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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