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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반도체 시장에 뛰어든 에너지 기업 삼천리

SBS Biz 신채연
입력2025.12.28 07:41
수정2025.12.28 07:52


에너지 기업 삼천리그룹이 '지도표 성경김'으로 잘 알려진 국내 3대 김 제조업체 성경식품을 약 1천200억원에 인수합니다.

삼천리는 지난해 성경식품 공개매각에 참여했으나, 한 차례 중도하차한 뒤 최근 우선협상자에 다시 이름을 올린 바 있습니다. 이번 성경김 인수로 삼천리는 식음료(F&B)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삼천리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펄마캐피탈이 보유 중이던 성경식품 지분 100%를 1194억8000만원에 전량 매입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28일 밝혔습니다.

삼천리그룹은 도시가스 공급을 비롯한 에너지 사업을 주로 하고 있으나, 계열사인 SL&C를 통해 식음료 사업에도 진출해 있습니다. SL&C는 중식 프랜차이즈 차이797, 호우섬과 한식 프랜차이즈 정육점, 서리재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성경식품은 1994년 설립된 김 제조 기업입니다. ‘지도표 성경김’을 통해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어펄마캐피탈은 2017년 말 성경식품을 1510억원에 인수했습니다.

삼천리는 지난해 한 차례 성경김 인수를 추진했으나 가격 협상 문제로 계획을 철회한 바 있습니다. 어펄마캐피탈은 올해 초 새로운 인수 후보자를 물색했으나 결국 삼천리가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으면서 인수 논의가 급물살을 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성경김은 최근 높은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매출액은 2017년 어펄마캐피탈 인수 당시 656억원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1236억원까지 늘었습니다. 올해도 1300억원 수준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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