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폴트 우려' 中 완커, 급한 불 껐다…채무상환 30거래일 유예
SBS Biz 신성우
입력2025.12.27 11:27
수정2025.12.27 11:34
[완커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경영난에 직면한 중국 대형 부동산업체 '완커'가 만기가 도래하는 7000억원대 어음에 대한 채무이행 의무를 30거래일 유예하기로 하면서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를 일단 모면했습니다.
현지시각 26일 중국 매일경제신문 등에 따르면 완커 채권단은 오는 28일 만기인 37억위안(7633억원) 규모 위안화 어음에 대한 채무이행 의무 유예기간을 당초 5거래일에서 30거래일로 늘리는 방안을 92.11% 동의율로 통과시켰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조치로 완커가 디폴트 위기를 다시 한번 피하면서 한숨을 돌렸고 해결 방안 마련을 위한 시간을 벌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완커의 이자부 부채 규모가 3643억 위안(약 75조1000억원)에 이르고, 내년 6월 말까지 만기 등으로 갚아야 할 부채가 134억 위안(약 2조7000억원) 수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한 채권에 디폴트가 발생하면 나머지 채권도 부도를 맞는 '연쇄지급불능조항' 때문에 연쇄적인 효과가 있을 수 있고, 완커의 이자부 부채 가운데 45%가량은 무담보라고 지적했습니다.
블룸버그는 자산 규모가 약 1600억 달러(약 231조원)이고 직원 수가 12만5000명에 이르는 완커가 결국 구조조정 수순을 밟을 경우, 이는 중국에서 역대 최대 규모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봤습니다.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레이팅스는 지난 23일 완커의 장기 신용등급을 '선택적 디폴트'로 하향하고, 채무상환 유예기간 연장을 디폴트에 버금가는 고통스러운 부채 구조조정이라 평가했습니다.
중국에서는 최근 몇 년간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 헝다(에버그란데)·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 등 대형 부동산업체가 잇따라 디폴트에 빠진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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