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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트럼프 관세 정책 (PG) (사진=연합뉴스)]

미국과 대만의 관세 협상이 6개월을 넘긴 가운데 난항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6일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허진창 대만 경제부 정무차장(차관 격)은 지난 24일 입법원(국회) 재정위원회 대정부 질의에 참석해 올해 미국과의 관세 협상 타결 확률이 높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허진창 차장은 2월 춘제(설) 이전 타결 가능성에 대한 질의에 대해서는 "미국 측에 달려있다"고 답했는데, 차이정위안 전 입법위원이 최근 공개한 미국 국무부 관리의 비밀리 대만 방문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고 답변했습니다.

차이 전 의원은 지난 21일 페이스북에서 최근 미국 국무부 관리가 대만 정부에 매출 500억 대만달러(약 2조2천억원)에 달하는 대만 기업은 일정 한도에서 미국에 먼저 투자해야 한다는 내용 등 관세협상과 관련한 8대 조건을 제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이 같은 조건의 입법원 통과 여부에 따라 상호관세가 15% 또는 32%가 될 것이라고 미국 관리가 전했다고 말했습니다.



라이스바오 국민당 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내년 4월로 예정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만남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만의 상호관세는 미·중 정상의 만남이 끝나기 이전까지 확정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특히 대만이 미국과의 협상을 다른 국가보다 먼저 시작했지만, 지금까지 구체적인 결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합의가 완료되지 않은 대만에 2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자,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20% 관세는 지난 8월 협상 마무리 단계에서 매겨진 '임시 세율'로 대만의 목표가 아니며 최종 합의 때 더 낮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줘룽타이 대만 행정원장(총리)은 지난 19일 언론인터뷰에서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 대해 "이미 확정될 수 있는 시간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대만 측은 반도체 산업 성공의 핵심인 과학단지 건설 경험을 공유하는 방안인 '대만 모델'을 통해 미국 측에 조심스럽게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